개구리 썬 ‘도마’ 그냥 썼다가… 팔에서 10cm 기생충 나왔다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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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개구리를 손질한 도마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 뒤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공개됐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생충은 오염된 음식이나 덜 익힌 식재료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개구리, 뱀 등 야생동물은 물론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된 음식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개구리를 손질한 도마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 뒤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동성의 한 여성이 1년 동안 팔에 생긴 혹과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을 통해 길이 10cm의 살아 있는 스파르가눔 기생충 두 마리를 제거했다. 혹은 메추리알 크기까지 커졌으며 심한 통증도 동반됐다.

스파르가눔은 촌충의 유충으로,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성충으로 자라지 않고 피하조직이나 근육, 눈, 뇌, 척수 등 다양한 조직을 이동하며 기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되면 피부 아래 만져지는 혹이나 통증,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뇌나 눈을 침범할 경우 두통, 경련, 시력 저하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개구리를 손질한 도마와 칼을 익히지 않는 음식 조리에 함께 사용한 습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생충 낭종이 음식으로 옮겨져 감염된 것이다. 실제로 2020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소외열대질환(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145개 지역의 야생 개구리를 분석한 결과 평균 10.96%에서 스파르가눔 감염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야생 개구리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할 경우 인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고기나 개구리 등을 손질한 조리도구를 생식용 음식과 함께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