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청소, 안 하면 안 되는 걸까

입력 2026.05.28 19:40
에어컨 바라보는 여성
에어컨을 청소하지 않고 사용하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기온과 습도가 오르며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겨우내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켜니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환기 후 사용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청소하지 않고 사용하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건강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호흡기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 에어컨 내부에는 냉각핀과 필터, 송풍팬 등이 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차가운 공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부에 물방울이 생기는데, 습기가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여름철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한다. 에어컨에 번식한 곰팡이와 세균 등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호흡기 건강에 영향이 간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세균성 폐렴 등 감염 위험에도 주의해야 한다.

비교적 최근에 설치한 에어컨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오염 정도가 덜할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면 안심할 수 없다. 사용 기간이 짧더라도 내부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특히 장마철 이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채 보관했다면 반드시 청소 후 사용한다.

에어컨 청소의 기본은 필터 관리다. 필터만 깨끗하게 관리해도 내부 곰팡이와 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해 칫솔이나 부드러운 솔에 에어컨 전용 청소 제품을 묻혀 닦고 물로 헹군다. 세척한 필터는 햇볕보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다. 이후 필터 장착 후 처음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창문을 열고 약 5분 정도 환기한다.

냉각핀 청소도 중요하다. 전용 세정액과 칫솔, 청소용 솔 등을 활용해 결 방향대로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면 된다. 감전이나 합선 위험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전원 코드를 뽑고 청소해야 한다. 청소 후에는 송풍 기능을 활용해 내부 습기를 충분히 말려주는 게 좋다.

필터와 냉각핀을 청소했다면 실외기도 관리한다. 실외기는 외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먼지와 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먼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냉방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겉면을 닦고, 마른걸레로 습기를 제거해 마무리하면 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외기 청소 역시 전원을 차단한 뒤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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