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차가운 음료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텀블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미세플라스틱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텀블러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오래 사용할 경우 세균 번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위생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최대 4.5배 적었다. 미세플라스틱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일으켜 체내에 광범위한 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암 위험 증가, 자폐증 위험, 정자 수 등과 관련이 있다.
다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2024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사용 가능한 물병에서 화장실 시트보다 최대 4만 배 많은 세균이 발견됐다. 부엌 싱크대보다는 2배, 반려동물용 물그릇보다는 14배 많았다.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세제와 수세미를 이용해 텀블러를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 본체뿐 아니라 뚜껑과 입구, 고무 패킹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계속 번식할 수 있다.
▲텀블러를 세척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거나 ▲내부가 거칠게 느껴지거나 미세한 긁힘이 생겼거나 ▲변색됐거나 ▲금속 맛이 날 때는 텀블러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이런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 간격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