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人터뷰]
“벽에 부딪힌다면 포기하지 마라. 어떻게 하면 벽에 오를지, 벽을 뚫고 나가거나 돌아갈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이다. 그는 선수 시절 9000번의 슛을 놓쳤고, 300번 넘게 패배했다. 그러나 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한 끝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가 됐다. 그의 사례는 운동선수에게 멘털이 체력이나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무기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멘털은 어떻게 단련할 수 있을까? 한국멘탈코칭센터 소해준 대표는 2012년부터 3000시간 이상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그 답을 찾아왔다. 프로 선수는 물론, 유소년 선수와 스포츠 지도자를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멘털 코칭을 진행하고 있는 소해준 대표를 만나, 멘털 단련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들어봤다.
-어떤 계기로 스포츠 멘털 코칭을 시작했나?
“2012년부터 코칭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반인 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을 목표로 공부를 했는데,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나의 전문 분야를 스포츠 선수들에게 접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스포츠 심리상담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스포츠 멘털 코칭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었다. 이후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돕고 싶어 스포츠 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 과정을 밟았고, 스포츠 심리를 코칭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심리상담과 스포츠 멘털 코칭의 차이가 궁금하다.
그렇다면 멘털은 어떻게 단련할 수 있을까? 한국멘탈코칭센터 소해준 대표는 2012년부터 3000시간 이상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그 답을 찾아왔다. 프로 선수는 물론, 유소년 선수와 스포츠 지도자를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멘털 코칭을 진행하고 있는 소해준 대표를 만나, 멘털 단련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들어봤다.
-어떤 계기로 스포츠 멘털 코칭을 시작했나?
“2012년부터 코칭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반인 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을 목표로 공부를 했는데,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나의 전문 분야를 스포츠 선수들에게 접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스포츠 심리상담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스포츠 멘털 코칭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었다. 이후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돕고 싶어 스포츠 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 과정을 밟았고, 스포츠 심리를 코칭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심리상담과 스포츠 멘털 코칭의 차이가 궁금하다.
“스포츠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대상이 다르다. 스포츠 심리상담은 선수의 치유와 회복에 중점을 둔다. 슬럼프를 겪고 있거나, 트라우마나 팀 내 대인관계로 인한 심리 문제 때문에 운동을 하기가 어려운 선수에게는 심리상담이 적합하다. 반면 스포츠 멘털 코칭은 잘하는 선수를 더 잘하게 하는 데 목표를 둔다. 운동 기능 향상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자신감을 키우고, 자기 관리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스포츠 멘털 코칭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멘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운동선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력과 기술이다. 이 두 가지가 준비돼 있지 않은 선수는 경기를 뛰기 어렵다. 멘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라고 본다.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엘리트 선수일수록 체력과 기술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 갖추고 있다. 결국 이 25%가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된다. 팀 스포츠에서는 멘털 관리를 통해 목표의식을 고취하고, 팀의 응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잘 관리된 멘털은 실수했을 때 쉽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어떤 종목 선수를 대상으로 코칭하나?
“배구, 럭비, 농구, 탁구, 테니스, 펜싱, 야구 등 거의 모든 종목 선수들을 다 만난다. 팀 전체를 대상으로 코칭을 하기도 하고 선수와 1:1로도 진행한다. 부천하나원큐 농구단, 포스코 인터내셔널 탁구단에서는 팀 전담 멘털 코치를 지냈고, GS칼텍스 서울KIXX 여자배구단,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과 프로배구단 등 다양한 프로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멘털 코칭 강의를 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선수들과 체육대학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코칭을 가장 많이 진행한 종목은 축구다.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한 멘털 코칭 교육을 2000시간 이상 진행했다. 2019 시즌에는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단 팀을 전담했고, 대구 FC, 청주 FC, 원주 한라대, 김해대, 송호대 축구부 등 여러 선수들을 만났다.”
-코칭은 어떻게 이뤄지나?
“의뢰를 받으면 먼저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코칭을 원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찾아왔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실제 원인은 가정 내 갈등인 경우도 있고, 팀 내 코치나 선후배 간의 갈등 때문에 실력이 나오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부상 이후 복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이 현재 심리 상담이 필요한 상황인지, 코칭이 적합한 상황인지 구분한 뒤 코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만난다. 선수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면서 일상이나 훈련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의 변화가 필요한지 여러 선택지를 함께 탐색한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목표 달성을 위해 만들었던 만다라트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특정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기도 한다. 코칭 이후에는 한 달 이내에 다시 만나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멘털 관리를 이어간다.”
-종목별로 코칭 방식이 달라지나?
“종목보다는 코칭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른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성인 선수들은 스스로 필요해서 코칭을 요청하기 때문에 코칭 시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를 먼저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성년자 선수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의뢰해 코칭을 받게 된다. 이럴 때는 멘털 코칭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이후 선수들이 코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그림 카드나 게임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고, 계속 질문을 던져서 대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하면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본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멘털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입스(갑자기 몸이 경직돼 평소 잘 하던 동작을 못하는 현상)에 빠진 선수들이 찾아오기도 하나?
“골프나 야구 선수 코칭을 할 때 자주 만난다. 입스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잘 하던 선수도 입스를 경험할 수 있다. 갑자기 공이 안 던져진다든가, 몸의 감각이 내 것 같지 않은데 검사를 받아보면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입스가 오면 불안해서 무리하게 연습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부상이 오거나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만 생긴다. 입스는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멘털 코치로서 입스가 온 선수들을 만날 때는 입스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기처럼 갑자기 왔다가 가는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그리고 ‘편하게 호흡하면서 하자’, ‘실수해도 괜찮아’와 같이 인지적인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포츠 경기에서 멘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운동선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력과 기술이다. 이 두 가지가 준비돼 있지 않은 선수는 경기를 뛰기 어렵다. 멘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라고 본다.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엘리트 선수일수록 체력과 기술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 갖추고 있다. 결국 이 25%가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된다. 팀 스포츠에서는 멘털 관리를 통해 목표의식을 고취하고, 팀의 응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잘 관리된 멘털은 실수했을 때 쉽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어떤 종목 선수를 대상으로 코칭하나?
“배구, 럭비, 농구, 탁구, 테니스, 펜싱, 야구 등 거의 모든 종목 선수들을 다 만난다. 팀 전체를 대상으로 코칭을 하기도 하고 선수와 1:1로도 진행한다. 부천하나원큐 농구단, 포스코 인터내셔널 탁구단에서는 팀 전담 멘털 코치를 지냈고, GS칼텍스 서울KIXX 여자배구단,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과 프로배구단 등 다양한 프로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멘털 코칭 강의를 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선수들과 체육대학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코칭을 가장 많이 진행한 종목은 축구다.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한 멘털 코칭 교육을 2000시간 이상 진행했다. 2019 시즌에는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단 팀을 전담했고, 대구 FC, 청주 FC, 원주 한라대, 김해대, 송호대 축구부 등 여러 선수들을 만났다.”
-코칭은 어떻게 이뤄지나?
“의뢰를 받으면 먼저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코칭을 원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찾아왔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실제 원인은 가정 내 갈등인 경우도 있고, 팀 내 코치나 선후배 간의 갈등 때문에 실력이 나오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부상 이후 복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이 현재 심리 상담이 필요한 상황인지, 코칭이 적합한 상황인지 구분한 뒤 코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만난다. 선수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면서 일상이나 훈련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의 변화가 필요한지 여러 선택지를 함께 탐색한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목표 달성을 위해 만들었던 만다라트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특정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기도 한다. 코칭 이후에는 한 달 이내에 다시 만나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멘털 관리를 이어간다.”
-종목별로 코칭 방식이 달라지나?
“종목보다는 코칭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른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성인 선수들은 스스로 필요해서 코칭을 요청하기 때문에 코칭 시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를 먼저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성년자 선수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의뢰해 코칭을 받게 된다. 이럴 때는 멘털 코칭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이후 선수들이 코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그림 카드나 게임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고, 계속 질문을 던져서 대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하면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본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멘털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입스(갑자기 몸이 경직돼 평소 잘 하던 동작을 못하는 현상)에 빠진 선수들이 찾아오기도 하나?
“골프나 야구 선수 코칭을 할 때 자주 만난다. 입스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잘 하던 선수도 입스를 경험할 수 있다. 갑자기 공이 안 던져진다든가, 몸의 감각이 내 것 같지 않은데 검사를 받아보면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입스가 오면 불안해서 무리하게 연습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부상이 오거나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만 생긴다. 입스는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멘털 코치로서 입스가 온 선수들을 만날 때는 입스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기처럼 갑자기 왔다가 가는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그리고 ‘편하게 호흡하면서 하자’, ‘실수해도 괜찮아’와 같이 인지적인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코칭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전문성과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칭을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스포츠 심리학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지식만 가지고 강의하듯 지도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참여시킬 수 있도록 교육학 분야의 지식도 필요하다. 선수들을 대할 때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판단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선수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선수와 신뢰를 쌓아야 코칭이 효과를 발휘한다.”
-선수 출신이 아닌데, 선수들과 교감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
“오히려 선수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멘털 코칭은 특정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정답을 제시하는 일이 아니다. 선수 출신이라면 자칫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방식에 치우치기 쉽지만, 해당 종목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수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다. 의사들이 다양한 환자를 만나 경험을 쌓듯, 다양한 상황에 처한 선수들을 만나면서 스포츠 업계나 선수들이 느끼는 고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기억에 남는 팀 사례가 있나?
“2021년에 1년간 전남 체육회 카누 팀 멘털 코칭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멘털 코칭의 개념을 잘 몰라 멘털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단계부터 시작했다. 멘털 관리를 하기 위해선 자신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기술·체력·멘털 측면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것을 어떻게 경기에 활용할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카누는 야외에서 팀으로 하는 경기 특성상 변수가 많은데, 각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반복했다. 더불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지, 훈련과 일상에서 필요한 루틴은 무엇인지 하나씩 정립해 나갔다. 선수들이 코칭을 통해 생각하는 방식이나 마음가짐이 바뀐 것 같다고 이야기해준 점이 인상 깊었고, 실제로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값진 결과로 이어져 기억에 남는다.”
-멘털이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자신감이 있거나 실패했을 때 회복 탄력성이 좋은 선수들은 대부분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돼 있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나의 목표와 그것을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었다.”
-멘털이 약한 사람도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나?
“전문성과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칭을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스포츠 심리학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지식만 가지고 강의하듯 지도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참여시킬 수 있도록 교육학 분야의 지식도 필요하다. 선수들을 대할 때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판단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선수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선수와 신뢰를 쌓아야 코칭이 효과를 발휘한다.”
-선수 출신이 아닌데, 선수들과 교감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
“오히려 선수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멘털 코칭은 특정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정답을 제시하는 일이 아니다. 선수 출신이라면 자칫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방식에 치우치기 쉽지만, 해당 종목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수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다. 의사들이 다양한 환자를 만나 경험을 쌓듯, 다양한 상황에 처한 선수들을 만나면서 스포츠 업계나 선수들이 느끼는 고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기억에 남는 팀 사례가 있나?
“2021년에 1년간 전남 체육회 카누 팀 멘털 코칭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멘털 코칭의 개념을 잘 몰라 멘털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단계부터 시작했다. 멘털 관리를 하기 위해선 자신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기술·체력·멘털 측면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것을 어떻게 경기에 활용할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카누는 야외에서 팀으로 하는 경기 특성상 변수가 많은데, 각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반복했다. 더불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지, 훈련과 일상에서 필요한 루틴은 무엇인지 하나씩 정립해 나갔다. 선수들이 코칭을 통해 생각하는 방식이나 마음가짐이 바뀐 것 같다고 이야기해준 점이 인상 깊었고, 실제로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값진 결과로 이어져 기억에 남는다.”
-멘털이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자신감이 있거나 실패했을 때 회복 탄력성이 좋은 선수들은 대부분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돼 있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나의 목표와 그것을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었다.”
-멘털이 약한 사람도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나?
“운동 센스나 감각을 타고나는 것처럼, 멘털도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특정 사건을 겪거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생각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팀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실수를 한 상황을 가정해 보자.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쳤을까봐 미안해하거나, ‘실수하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계속 해 위축되거나 작아지는 성격이라면 주변에서 아무리 ‘편하게 생각해’,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어’라고 위로해도 효과가 없다.
이럴 때는 그 상황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지속했을 때, 이 팀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게 좋다. ‘실수를 했다’는 것에 얽매이면 또다른 실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습을 한다, 또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는 나름의 결론이 나온다. 생각도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에,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이렇게 새로운 사고 습관을 덧입혀 주는 게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운동 경기를 한다면,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은 회의와 면접을 치른다. 사고 습관을 바꾸는 것 외에,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실천할 수 있는 멘털 강화 방법이 있을까?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떨리는 이유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미 그 상황을 경험해본 것처럼 뇌를 속이면 된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회의나 면접에 참석하는 자신의 모습, 회의실이나 면접장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단, 전날 대강 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오감을 활용해 상상해야만 뇌를 속일 수 있다. 면접을 보는 상황이라면 당일에 어떤 옷을 입고 몇 시쯤 도착할 것인지, 회의라면 어떤 회의실 어느 자리에 앉아 어떤 자료를 보며 어떤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할 것인지 등 가능한 자세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내 앞에 몇 명의 사람이 앉아 있을지, 그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말을 할지 등 모든 변수를 최대한 떠올려 1인극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능하면 미리 면접이나 회의가 진행될 장소에 와 보는 것도 좋다. 그게 어렵다면 해당 장소가 담긴 영상을 보는 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변수가 생겨도 덜 불안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요즘 스포츠 구단에서는 멘털 코칭이 보편화돼 있나?
“과거에 비해 스포츠 멘털 코칭에 대한 관심은 늘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스포츠계 전반에 보편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은 정신적인 부분보다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멘털 코칭은 프로 선수들만 받는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프로가 아닌 대학 선수들도 멘털 코칭을 받는다. 영양이나 체력처럼 멘털도 경기력을 위한 기본 요소라고 보는 것이다.”
-멘털 코칭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럴 때는 그 상황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지속했을 때, 이 팀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게 좋다. ‘실수를 했다’는 것에 얽매이면 또다른 실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습을 한다, 또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는 나름의 결론이 나온다. 생각도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에,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이렇게 새로운 사고 습관을 덧입혀 주는 게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운동 경기를 한다면,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은 회의와 면접을 치른다. 사고 습관을 바꾸는 것 외에,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실천할 수 있는 멘털 강화 방법이 있을까?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떨리는 이유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미 그 상황을 경험해본 것처럼 뇌를 속이면 된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회의나 면접에 참석하는 자신의 모습, 회의실이나 면접장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단, 전날 대강 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오감을 활용해 상상해야만 뇌를 속일 수 있다. 면접을 보는 상황이라면 당일에 어떤 옷을 입고 몇 시쯤 도착할 것인지, 회의라면 어떤 회의실 어느 자리에 앉아 어떤 자료를 보며 어떤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할 것인지 등 가능한 자세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내 앞에 몇 명의 사람이 앉아 있을지, 그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말을 할지 등 모든 변수를 최대한 떠올려 1인극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능하면 미리 면접이나 회의가 진행될 장소에 와 보는 것도 좋다. 그게 어렵다면 해당 장소가 담긴 영상을 보는 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변수가 생겨도 덜 불안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요즘 스포츠 구단에서는 멘털 코칭이 보편화돼 있나?
“과거에 비해 스포츠 멘털 코칭에 대한 관심은 늘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스포츠계 전반에 보편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은 정신적인 부분보다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멘털 코칭은 프로 선수들만 받는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프로가 아닌 대학 선수들도 멘털 코칭을 받는다. 영양이나 체력처럼 멘털도 경기력을 위한 기본 요소라고 보는 것이다.”
-멘털 코칭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멘털도 체력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먼저 자리 잡아야 한다. 아직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멘털이 약하다’, ‘긴장만 안 하면 된다’ 같은 말을 쉽게 하면서도, 정작 멘털 코칭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다. 외부 전문가의 개입을 부담스러워하거나, 비용을 지출하는 데 보수적인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가 멘털 코칭의 보편화를 더디게 만든다.
전문 멘털 코치 양성도 중요하다.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했더라도 코칭과 상담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멘털 코칭을 원했는데 상담을 받게 되는 사례도 있다. 그래서 한국멘탈코칭센터에서 ‘스포츠 멘털코칭 전문가’ 자격 과정을 운영하며 전문 코치를 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멘털 코치를 양성했고, 스포츠 심리 이론을 실제 종목과 현장 상황에 적용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선수들의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다 보니 주말과 평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이 일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도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스포츠 심리학은 물론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 스포츠 멘털 코치를 양성해, 멘털 코칭이 일부 선수나 종목만의 영역이 아니라 스포츠 현장 전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
전문 멘털 코치 양성도 중요하다.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했더라도 코칭과 상담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멘털 코칭을 원했는데 상담을 받게 되는 사례도 있다. 그래서 한국멘탈코칭센터에서 ‘스포츠 멘털코칭 전문가’ 자격 과정을 운영하며 전문 코치를 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멘털 코치를 양성했고, 스포츠 심리 이론을 실제 종목과 현장 상황에 적용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선수들의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다 보니 주말과 평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이 일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도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스포츠 심리학은 물론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 스포츠 멘털 코치를 양성해, 멘털 코칭이 일부 선수나 종목만의 영역이 아니라 스포츠 현장 전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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