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있다면, 비행기 탑승은 신중하게… 뭘까?

입력 2026.05.23 06:00
머리를 짚고 있는 남성
기내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행 전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행기를 타기 전 몸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한다. 미국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여행을 연기해야 하는 증상을 소개했다.

◇발열
38도 이상 열이 나면서 오한, 몸살, 감기 기운, 극심한 피로감이 있다면 여행을 미루는 게 좋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던 와그너 박사는 “열이 나는 상태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건조한 기내 공기와 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탈수 증상이 훨씬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기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면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전염성 질환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크다. 부득이하게 여행을 해야 한다면 공항과 기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와 설사
구토나 설사는 탈수나 현기증,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한다. 하지만 기내에서는 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화장실을 자주, 오랫동안 이용하기도 힘들어 위장 질환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와그너 박사는 “만약 노로바이러스처럼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질병에 감염됐을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설사 증상이 경미하거나 일시적일 경우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숨가쁨
숨쉬기가 힘들거나 숨이 가쁜 증상이 있다면 여행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와그너 박사는 “기내는 지상보다 산소량이 적다”며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이 기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기내 기압은 고도 2400m 정도로 유지된다. 휴식 중에도 숨이 차거나, 심하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여행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슴 통증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비행은 혈액순환을 느리게 해 혈전을 발생시킬 위험이 크다. 기압이 낮아져 혈중 산소 수치가 떨어지면 심장이 더 빨리 뛰어 심장에 부담이 가해진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심장 수술 후 불안정한 상태라면 더욱 위험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사라 듀퐁 박사는 “여행 전 가슴을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며 “속이 메스껍거나 심계항진, 또는 발한이 동반되는 흉통이 느껴진다면 여행 계획을 미루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