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속앓이 중인 사람, ‘이 음료’ 마셔봐요

입력 2026.05.13 12:10
차전자피 석류주스 조합
해외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차전자피와 석류 주스 조합/사진=틱톡 @naturopathywithdiana 캡처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차전자피와 석류 주스 조합이 변비 해결 비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라고 보면서도, 실제 효과의 핵심은 석류 주스가 아닌 차전자피에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뉴욕의 공인 영양사 케리 간스는 최근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전자피와 석류 주스를 함께 섭취하면 배변 활동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주된 효과는 차전자피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차전자피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에서 얻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물을 만나면 젤처럼 부풀어 오르며 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장을 쉽게 통과하도록 돕는다. 차전자피는 수용성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을 함께 함유하고 있어 장 건강 유지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용성 섬유질은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불용성 섬유질은 변의 크기를 늘려 장운동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석류 주스는 차전자피와 섞였을 때 액체 역할과 맛 개선 효과를 주는 정도다. 간스 영양사는 "석류 주스는 통째로 먹는 석류 씨앗과 달리 식이섬유가 거의 없다"며 "물이나 다른 주스처럼 차전자피가 충분히 수분을 흡수해 기능하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했다.

미국 뉴욕대 랭곤 헬스 소화기내과 전문의 라비아 드 라투어 교수 역시 "차전자피를 물에만 타 마시면 특유의 걸쭉한 식감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며 "석류 주스처럼 맛이 있는 음료와 섞으면 훨씬 쉽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전자피를 처음 먹는다면 소량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간스 영양사는 "차전자피 1티스푼 정도를 최소 240mL 이상의 액체에 섞어 걸쭉해지기 전에 바로 마시고, 이후 물을 충분히 더 마셔야 한다"고 했다. 몸에 잘 맞으면 제품 설명이나 전문가 지시에 따라 양을 서서히 늘릴 수 있다. 스무디에 소량 넣어 점도를 높여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충분한 물 없이 차전자피를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차전자피는 액체를 흡수하며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 수분이 부족하면 삼키기 어렵거나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가스, 복부 팽만감, 경련 같은 불편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삼킴 장애가 있거나 장폐색 병력이 있는 사람, 심한 복통이나 직장 출혈이 있는 사람, 당뇨병·신장질환 환자,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시도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차전자피가 일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