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으로 차는 줄 알았는데” 테니스 아대, 차는 이유 있었네

입력 2026.04.17 18:07

[운동은 장비빨]

아대를 착용한 정현
테니스 아대는 실제 경기력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사진=ABC뉴스
손목에 두르는 작은 밴드 하나가 경기력을 좌우할 수 있다. 테니스 아대(손목 밴드)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땀 관리와 그립 안정성을 책임지는 기능성 장비다.

흔히 볼 수 있는 테리 소재 아대는 무엇보다 땀 관리에 효과적이다. 테니스처럼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는 땀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때 얼굴로 흐르는 땀은 시야를 방해하고, 팔을 타고 내려온 땀이 손으로 전달되면 라켓 그립이 미끄러워질 수 있다.

그립이 미끄러워지면 라켓 면의 각도 조절이 중요한 테니스 특성상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 아대는 이러한 땀을 흡수해 그립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라켓이 손에서 헛도는 상황이 반복되면 손목이나 팔꿈치에 부담이 쌓여 부상 위험도 커진다. 테니스나우 박종석 대표프로는 “땀이 흘러 라켓이 돌지 않게 그립을 꽉 잡게 되면 자세가 흔들릴 수 있고,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들은 보통 라켓을 잡는 손에만 아대를 착용하지만, 땀이 많거나 활동량이 많은 경우 양쪽 손목에 착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스페인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많은 활동량으로 땀 배출이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손에 아대를 착용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테리 소재 아대는 폭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일반적인 싱글 와이드 형태 7~8cm로 가볍고 활동성이 좋고, 더블 와이드 형태는 약 12~13cm로 길이가 길어 땀 흡수 면적이 넓다. 박종석 프로는 “여름철이나, 땀이 많은 체질인 경우 더블 와이드 형태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착용 위치와 방법도 중요하다. 아대는 손과 팔이 연결되는 손목 관절 위쪽에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너무 느슨하면 땀 흡수 효과가 떨어지고 쉽게 흘러내리며, 반대로 지나치게 조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손 저림이나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자신의 손목 둘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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