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넘은 고령 암 환자도 폐암 수술 적극 고려를”

입력 2026.04.05 17:01
호흡 재활 중인 노인
페암 수술이 환자 연령에 관계없이 안전성이 높고 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 암 환자의 경우, 노화에 따른 신체 쇠약과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를 고려해야 해 젊은 층보다 소극적인 치료를 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 80세 이상 고령이더라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폐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마운트 시나이 티쉬 암센터 연구팀이 1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 884명을 대상으로 조기 폐암 치료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80세 이상 고령 환자(114명)를 젊은 환자(770명)와 비교해 임상 양상, 수술 유형, 수술 후 결과 및 생존율을 비교했다. 참여자들의 수술 전, 수술 후 1개월·6개월·12개월 시점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점수를 측정해 삶의 질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수술적 치료가 환자 연령에 관계없이 안전성이 높고 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체 생존율은 고령 환자 84.2%, 젊은 환자 87.3%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2개월 시점에서 신체 기능 점수가 감소했으나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고(고령 환자 43.76점, 젊은 환자 41.96점) 12개월 시점에서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 고령 환자(40%)가 젊은 환자(22%)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높았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1년 내 상태가 호전돼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두 그룹 간 중환자실 입원, 재입원, 총 입원기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 중개 역학 연구소 소장 에마누엘라 타이올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8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도 완치 목적의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수술 결정은 단순히 나이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닌 환자의 신체기능과 상태, 동반질환, 선호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 흉부외과 과장 M. 플로레스 박사는 “노인들이 임상 결정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들도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란셋 미국 지역 건강(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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