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新명의]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엄중섭 교수
국내 암 사망 1위인 폐암. 조기 진단이 어려운데 얄궂게도 재발까지 잦은 편이다. 1기 초반은 20% 내외지만, 2기 후반은 40~50%, 3기로 가면 약 70%까지도 재발 위험이 상승한다. 이에 폐암 수술 이후에 암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부산 지역의 고난도 폐암 치료 사례를 도맡은 부산대병원의 호흡기내과 엄중섭 교수에게, 보조요법의 의의와 최신 전략에 관해 물었다.
- 폐암 수술 후의 보조요법은 무엇인가?
“폐암 수술 후에 주사제나 경구약으로 전신 항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폐에 있는 암을 깨끗이 제거해도, 몸 어딘가를 이미 돌아다니던 암세포가 다시 암을 만들 위험이 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은 이러한 암세포까지도 없애 암이 재발할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폐암 수술 후에 재발 위험을 낮추려 세포 독성 항암제를 주사제로 투여했는데, 환자 100명 중 5명가량만 제발 억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 5%만이라도 재발을 막자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보다 치료제 폭이 넓어져 면역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표적 항암제는 어떤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쓸 수 있나?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 이상을 표적 삼아 공격하는 것이라, 자신의 암세포에서 표적 항암제가 대상으로 삼는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는 사람만 쓸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중 일부 유전자 변이형에 대해 표적 항암제가 존재한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쓰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그중 하나다. 전 세계 폐암 신규 환자의 약 20~30%, 국내 폐암 신규 환자의 약 30~40%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이라고 알려졌다.”
-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를 사용할 때, 용법·용량은 어떻게 되나?
“타그리소는 주사제가 아니라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약이다.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복용하면 돼 “내가 암 환자인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암세포만 표적 삼아 공격하므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타격을 입히는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하면 독성이 현저히 낮다. 수술 후에 재발 위험을 낮추려 보조요법으로 복용하는 경우든 폐암이 높은 병기에서 진단돼 수술이 어려워 항암 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든 용량은 같다. 하루 한 번 80mg을 복용하는 것이 표준이다.
물론, 드물게 설사나 피부 독성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복용량을 하루 40mg으로 줄이기도 한다. 주치의와 계속 몸 상태를 관찰해가며 수술 후 3년까지 약을 복용하면 된다.”
- 타그리소를 수술 후 보조요법에 사용했을 때 실제 효과는 어떠한가?
“완전 종양 절제술을 받은 1B~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와 위약군의 보조요법 효과를 비교한 ‘ADAURA 임상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타그리소를 이용한 환자들은 위약을 이용한 환자보다 폐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73% 감소했다. 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중추신경계인 뇌로의 전이가 흔히 나타나는데, 타그리소 복용군의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은 위약 복용군 대비 76% 감소했다. 보통의 항암제는 ‘뇌-혈관 장벽’에 가로막혀 뇌까지 잘 도달하지 못하므로 이곳에 잔존 암세포가 있을 경우 없애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타그리소는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뇌 전이 재발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환자의 수명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AURA 임상 연구 결과 사망 위험만 두고 보았을 때에도 위약군 대비 51% 감소해, 생존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
“척추에 생긴 암으로 척추 수술을 하다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4기 상태에서 발견해 나에게 온 환자가 있었다. 수술이 어려워 타그리소로 항암 치료를 시작했는데, 폐와 임파선의 암이 크게 줄었다. 이에 같은 병원 흉부외과의 조정수 교수에게 수술을 연계해 폐와 임파선의 암을 제거한 다음,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를 복용하며 방사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에 한 번 병원에 올 때마다 암이 악화됐을까봐 환자가 걱정을 내비치지만, CT를 찍어보면 암 덩어리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 폐암 환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재발이 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좋은 약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세포 독성 항암제든 표적 항암제든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잘 쓰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치료를 이어가자.”
- 폐암 수술 후의 보조요법은 무엇인가?
“폐암 수술 후에 주사제나 경구약으로 전신 항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폐에 있는 암을 깨끗이 제거해도, 몸 어딘가를 이미 돌아다니던 암세포가 다시 암을 만들 위험이 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은 이러한 암세포까지도 없애 암이 재발할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폐암 수술 후에 재발 위험을 낮추려 세포 독성 항암제를 주사제로 투여했는데, 환자 100명 중 5명가량만 제발 억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 5%만이라도 재발을 막자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보다 치료제 폭이 넓어져 면역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표적 항암제는 어떤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쓸 수 있나?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 이상을 표적 삼아 공격하는 것이라, 자신의 암세포에서 표적 항암제가 대상으로 삼는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는 사람만 쓸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중 일부 유전자 변이형에 대해 표적 항암제가 존재한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쓰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그중 하나다. 전 세계 폐암 신규 환자의 약 20~30%, 국내 폐암 신규 환자의 약 30~40%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이라고 알려졌다.”
-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를 사용할 때, 용법·용량은 어떻게 되나?
“타그리소는 주사제가 아니라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약이다.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복용하면 돼 “내가 암 환자인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암세포만 표적 삼아 공격하므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타격을 입히는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하면 독성이 현저히 낮다. 수술 후에 재발 위험을 낮추려 보조요법으로 복용하는 경우든 폐암이 높은 병기에서 진단돼 수술이 어려워 항암 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든 용량은 같다. 하루 한 번 80mg을 복용하는 것이 표준이다.
물론, 드물게 설사나 피부 독성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복용량을 하루 40mg으로 줄이기도 한다. 주치의와 계속 몸 상태를 관찰해가며 수술 후 3년까지 약을 복용하면 된다.”
- 타그리소를 수술 후 보조요법에 사용했을 때 실제 효과는 어떠한가?
“완전 종양 절제술을 받은 1B~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와 위약군의 보조요법 효과를 비교한 ‘ADAURA 임상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타그리소를 이용한 환자들은 위약을 이용한 환자보다 폐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73% 감소했다. 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중추신경계인 뇌로의 전이가 흔히 나타나는데, 타그리소 복용군의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은 위약 복용군 대비 76% 감소했다. 보통의 항암제는 ‘뇌-혈관 장벽’에 가로막혀 뇌까지 잘 도달하지 못하므로 이곳에 잔존 암세포가 있을 경우 없애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타그리소는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뇌 전이 재발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환자의 수명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AURA 임상 연구 결과 사망 위험만 두고 보았을 때에도 위약군 대비 51% 감소해, 생존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
“척추에 생긴 암으로 척추 수술을 하다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4기 상태에서 발견해 나에게 온 환자가 있었다. 수술이 어려워 타그리소로 항암 치료를 시작했는데, 폐와 임파선의 암이 크게 줄었다. 이에 같은 병원 흉부외과의 조정수 교수에게 수술을 연계해 폐와 임파선의 암을 제거한 다음,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를 복용하며 방사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에 한 번 병원에 올 때마다 암이 악화됐을까봐 환자가 걱정을 내비치지만, CT를 찍어보면 암 덩어리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 폐암 환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재발이 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좋은 약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세포 독성 항암제든 표적 항암제든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잘 쓰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치료를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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