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뺐어요]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다. 헬스조선은 다이어트를 어렵게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비법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헬스조선이 만난 ‘이렇게 뺐어요’ 열여섯 번째 주인공은 안재관(34·서울 서초구)씨다. 그는 현재 엔터테크 AI 스타트업 대표로서, 지난 2022년부터 사업 준비를 하며 25kg이 증가하며 목디스크, 치질 등 각종 질환을 겪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3개월 만에 18kg을 감량했다. 안재관씨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다이어트 비법을 물었다.
-살이 급격히 쪘었다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럭비 등 구기 종목을 즐겨 했지만 마른 몸이 콤플렉스였다. 성인이 된 후 근육을 키우고 싶어 헬스를 시작했고, 2016년에는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던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해 4위까지 했다. 당시 키 174cm, 체중 66.7kg, 체지방률 4% 미만을 유지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환점이었다. 대학원 진학 후 하루 10시간 이상 코딩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고, 심지어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꾸준히 했던 운동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22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하루 열다섯 시간 넘게, 주 110시간 가까이 일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새벽 2시 반이면 배달 앱을 켜 국수, 볶음밥, 매콤한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같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폭식했고, 새벽 네 시쯤 바로 잠들었다. 이렇게 2년이 흐르는 동안 체중이 25kg 늘었다.”
-살찐 뒤 불편했던 점은?
“살찐 뒤 늘 머리가 멍했고 몸이 무거웠다. 미주신경 실신 증상도 겪었다. 원래 목 디스크가 있었는데, 더 악화해 일상적인 활동조차 힘들었다. 또한 일하면서 하루에 커피 열다섯잔을 마시며 카페인에 의존했다. 결국 카페인 과다 섭취로 치질이 생겨 수술 직전까지 갔다. 카페인으로 장이 과도하게 자극받으면서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변비·설사를 반복했다.”
헬스조선이 만난 ‘이렇게 뺐어요’ 열여섯 번째 주인공은 안재관(34·서울 서초구)씨다. 그는 현재 엔터테크 AI 스타트업 대표로서, 지난 2022년부터 사업 준비를 하며 25kg이 증가하며 목디스크, 치질 등 각종 질환을 겪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3개월 만에 18kg을 감량했다. 안재관씨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다이어트 비법을 물었다.
-살이 급격히 쪘었다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럭비 등 구기 종목을 즐겨 했지만 마른 몸이 콤플렉스였다. 성인이 된 후 근육을 키우고 싶어 헬스를 시작했고, 2016년에는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던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해 4위까지 했다. 당시 키 174cm, 체중 66.7kg, 체지방률 4% 미만을 유지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환점이었다. 대학원 진학 후 하루 10시간 이상 코딩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고, 심지어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꾸준히 했던 운동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22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하루 열다섯 시간 넘게, 주 110시간 가까이 일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새벽 2시 반이면 배달 앱을 켜 국수, 볶음밥, 매콤한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같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폭식했고, 새벽 네 시쯤 바로 잠들었다. 이렇게 2년이 흐르는 동안 체중이 25kg 늘었다.”
-살찐 뒤 불편했던 점은?
“살찐 뒤 늘 머리가 멍했고 몸이 무거웠다. 미주신경 실신 증상도 겪었다. 원래 목 디스크가 있었는데, 더 악화해 일상적인 활동조차 힘들었다. 또한 일하면서 하루에 커피 열다섯잔을 마시며 카페인에 의존했다. 결국 카페인 과다 섭취로 치질이 생겨 수술 직전까지 갔다. 카페인으로 장이 과도하게 자극받으면서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변비·설사를 반복했다.”
-다이어트 결심 계기는?
“지난 4월 ‘커플팰리스’라는 TV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 화면 속 뚱뚱하고 부한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 체중은 88kg이었다. 마침 운동 동아리에서 단체 보디 프로필 촬영을 한다고 해서, 이참에 다이어트를 하자고 결심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도전한다는 점에서 강한 동기부여가 됐고, 과거 피트니스 모델로서 대회에 섰던 모습을 되찾고 싶다는 열망도 더해졌다. 결국 삼개월간 18kg 감량에 성공했다.”
-운동은 어떻게 했나?
“근력 운동과 러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주일에 네번 각각 등, 가슴, 어깨, 하체·복근·팔 근육 운동을 진행했다. 운동 전후로는 20분가량 자전거를 타며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다. 등 운동을 제일 좋아하고 등 근육이 가장 자신 있는 부위라 매일 맨몸 턱걸이를 20개 이상을 했다. 러닝 크루 활동도 해서 주 1회 5km 이상을 달렸다. 이를 통해 심폐지구력이 향상됐다. 러닝을 시작한 뒤 어지럽고 쓰러지는 횟수가 줄었다.”
-다이어트 식단은 어떻게 구성했나?
“매번 직접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워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도시락을 자주 활용했다.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 도시락은 현미밥·고구마·감자 같은 탄수화물과 훈제 연어·부챗살·살치살·닭가슴살 등 단백질, 여기에 렌틸콩·샐러드·파프리카 등이 곁들여져 있었다. 한 끼 열량은 400kcal 내외였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해 다이어트용 저당 칠리소스를 곁들여 먹었다. 도시락이 질릴 때는 냉동 바나나와 블루베리, 요거트, 딸기 맛 단백질 파우더를 믹서기에 갈아 마셨다. 맛은 카페에서 파는 ‘딸기 바나나 스무디’와 비슷하지만, 당류는 적고 단백질은 풍부한 음식이다. 보디 프로필 촬영을 앞둔 3주 전에는 하루 두 끼 모두 고구마와 닭가슴살만을 먹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맞았다고?
“적게 먹는 식습관을 들이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맞았다. 확실히 식욕 억제 효과가 있었다. 평소 술을 마시면 야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는데 전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울렁거림이 생겼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불편함을 겪어 중단했다.”
“지난 4월 ‘커플팰리스’라는 TV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 화면 속 뚱뚱하고 부한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 체중은 88kg이었다. 마침 운동 동아리에서 단체 보디 프로필 촬영을 한다고 해서, 이참에 다이어트를 하자고 결심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도전한다는 점에서 강한 동기부여가 됐고, 과거 피트니스 모델로서 대회에 섰던 모습을 되찾고 싶다는 열망도 더해졌다. 결국 삼개월간 18kg 감량에 성공했다.”
-운동은 어떻게 했나?
“근력 운동과 러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주일에 네번 각각 등, 가슴, 어깨, 하체·복근·팔 근육 운동을 진행했다. 운동 전후로는 20분가량 자전거를 타며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다. 등 운동을 제일 좋아하고 등 근육이 가장 자신 있는 부위라 매일 맨몸 턱걸이를 20개 이상을 했다. 러닝 크루 활동도 해서 주 1회 5km 이상을 달렸다. 이를 통해 심폐지구력이 향상됐다. 러닝을 시작한 뒤 어지럽고 쓰러지는 횟수가 줄었다.”
-다이어트 식단은 어떻게 구성했나?
“매번 직접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워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도시락을 자주 활용했다.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 도시락은 현미밥·고구마·감자 같은 탄수화물과 훈제 연어·부챗살·살치살·닭가슴살 등 단백질, 여기에 렌틸콩·샐러드·파프리카 등이 곁들여져 있었다. 한 끼 열량은 400kcal 내외였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해 다이어트용 저당 칠리소스를 곁들여 먹었다. 도시락이 질릴 때는 냉동 바나나와 블루베리, 요거트, 딸기 맛 단백질 파우더를 믹서기에 갈아 마셨다. 맛은 카페에서 파는 ‘딸기 바나나 스무디’와 비슷하지만, 당류는 적고 단백질은 풍부한 음식이다. 보디 프로필 촬영을 앞둔 3주 전에는 하루 두 끼 모두 고구마와 닭가슴살만을 먹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맞았다고?
“적게 먹는 식습관을 들이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맞았다. 확실히 식욕 억제 효과가 있었다. 평소 술을 마시면 야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는데 전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울렁거림이 생겼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불편함을 겪어 중단했다.”
-다이어트 후 변화가 있다면?
“주변에서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살이 쪘을 때는 사진조차 찍지 않았고 편한 옷만 찾았지만, 감량에 성공한 뒤에는 사진을 자주 찍고 옷태가 달라져 옷 입는 재미도 있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미팅에서 다이어트 성공 이야기를 들려주면 상대방이 좋아했다. 다이어트도 성공했으니, 뭐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이미지도 생긴 것 같다.”
-다이어트 중 힘들었던 점은?
“면 요리를 참는 것. 라면, 냉면, 파스타 등 탄수화물을 못 먹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배달 앱을 켜뒀다가 결국 주문하지 않고 껐다 켰기를 반복한 적도 많았다. 오늘 이걸 먹고 내일 후회할 바에 차라리 참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음식은 순간적으로 행복을 주지만, 이후 나에게 실망하는 감정이 더 고통스러웠다. 지금의 행복보다 미래의 후회를 피하는 쪽을 선택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
-건강한 다이어트란?
“명확한 동기가 있는 다이어트다. 단순히 예뻐지고 잘생겨지는 미용상의 목적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배고픔을 견디고 운동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점점 바뀌는 내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극복할 힘이 있는 사람,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요요 현상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해서 운동을 멈추지 말고, 러닝이든, 구기 종목이든, 클라이밍이든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습관처럼 이어가야 한다. 나도 일주일에 세 번은 웨이트, 한 번은 러닝을 하면서 70~72kg을 유지하고 있다.”
“주변에서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살이 쪘을 때는 사진조차 찍지 않았고 편한 옷만 찾았지만, 감량에 성공한 뒤에는 사진을 자주 찍고 옷태가 달라져 옷 입는 재미도 있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미팅에서 다이어트 성공 이야기를 들려주면 상대방이 좋아했다. 다이어트도 성공했으니, 뭐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이미지도 생긴 것 같다.”
-다이어트 중 힘들었던 점은?
“면 요리를 참는 것. 라면, 냉면, 파스타 등 탄수화물을 못 먹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배달 앱을 켜뒀다가 결국 주문하지 않고 껐다 켰기를 반복한 적도 많았다. 오늘 이걸 먹고 내일 후회할 바에 차라리 참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음식은 순간적으로 행복을 주지만, 이후 나에게 실망하는 감정이 더 고통스러웠다. 지금의 행복보다 미래의 후회를 피하는 쪽을 선택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
-건강한 다이어트란?
“명확한 동기가 있는 다이어트다. 단순히 예뻐지고 잘생겨지는 미용상의 목적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배고픔을 견디고 운동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점점 바뀌는 내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극복할 힘이 있는 사람,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요요 현상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해서 운동을 멈추지 말고, 러닝이든, 구기 종목이든, 클라이밍이든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습관처럼 이어가야 한다. 나도 일주일에 세 번은 웨이트, 한 번은 러닝을 하면서 70~72kg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