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후회, 길 걷다가도 눈물” 서효림… 故 김수미와 ‘사별의 아픔’ 털어놔

입력 2025.03.26 12:20

[스타의 건강]

서효림 나오는 화면
배우 서효림(40)이 시어머니인 배우 故 김수미가 떠난 뒤 심정을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배우 서효림(40)이 시어머니인 배우 故 김수미가 떠난 뒤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서효림은 “힘들다는 선이 넘어갔고, 지금도 사실 믿기지 않는다”며 “매일 후회하면서 살고 있고, 자책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며 “밥을 먹다가도,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길을 지나가다 나오면 울 때가 있다”면서 예고도 없이 불쑥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밝혔다. 또 故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하며 일기장 원본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나기 2주일 전 작성된 마지막 일기에는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라는 건강 이상 징후가 적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효림처럼 가까운 존재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심적 고통을 겪기 쉽다. 2020년 한림대 연구팀은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 사별 경험자 287명을 대상으로 사별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그 결과, 청소년기와 성인기에서의 사별 스트레스는 우울에 특히 영향을 미쳤다. 성인기에 속하는 서효림이 우울감을 크게 느끼는 이유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66.7%, 성인기 50.3%는 사별자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해 더욱 큰 우울과 불안을 느꼈다.

사별의 아픔은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진다. 2022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2000~2018년 스웨덴에서 심부전으로 등록된 환자와 1987~2018년 사이 심부전 1차 진단을 받은 환자의 가족 구성원 사망 여부, 날짜, 원인 등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5만8948명이 사별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사망 이후 경과된 시간 등이 심부전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심부전 환자는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사망 위험이 20% 증가했고, 형제자매나 자식이 사망했을 때는 각각 13%, 10%씩 사망 위험이 커졌다. 

일기장 화면
故​ 김수미 일기장 사진./​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사별 후 슬픔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날 방송에서 故 김수미의 일기장을 공개한 것처럼 고인의 글, 물건이나 무덤에 방문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도 고인과의 연결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상실한 과정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과정이 정신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세계정신과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애도는 고인과의 이별 뿐 아니라 고인과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고, 새롭고 의미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