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집콕했는데… ‘클렌징폼’ 세안 필요할까?

입력 2025.03.22 19:05
세수하는 여자 모습
외출하지 않은 날에도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땀 등을 제거하기 위해 클렌징폼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서 선크림도 안 발랐는데, 저녁에 클렌징폼으로 세안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다. 물로만 세안하기엔 찝찝하고, 클렌징폼으로 세안하기에는 화장하지 않아 불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외출하지 않아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날엔 어떻게 세안해야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선크림을 바르지 않더라도 클렌징폼을 사용해 세안하는 것이 피부에 좋다.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땀, 미세먼지 등 이물질이 피부에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땀이 많거나 ▲화장을 안 해도 외출이 잦거나 ▲꽃가루,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했다면 선크림과 상관없이 클렌징폼으로 세안해야 한다.

다만, 평소보다 가볍게 문질러서 씼는 게 중요하다. 강하게 문질러서 씻으면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피부의 장벽이 무너져 피부가 안 좋아질 수 있다. 클렌징폼은 가급적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클렌징 이후에는 꼭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 보습 관리를 해줘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클렌징폼을 이용해 세안하는 게 좋다. 자고 일어났을 때 베개, 이불에는 눈에 안 보이지만 묻어있는 게 많다. 피부가 민감해서 클렌징폼을 쓰기 어려운 게 아니라면 아침에도 클렌징폼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민감성 피부나 습진, 건선 등 염증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아침 클렌징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하루에 두 번 이상 클렌징하면 피부가 과도하게 자극되고 벗겨져 너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선크림을 바른 날에는 꼼꼼히 클렌징을 해야 한다. 선크림에 들어 있는 다량의 화학성분 때문이다. 만약 제대로 클렌징하지 않는다면 직사광선으로 인해 활성화된 모공을 선크림이 자극해 발생하는 ‘말로카 여드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여드름은 햇빛에 노출된 얼굴, 등, 팔 등에 딱딱한 염증성 구진 형태로 발생해 수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 특히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선크림의 경우 더욱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반대로 외출도 하고 선크림을 포함한 화장도 했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세안하지 않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이 생활습관은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다. 피부 잡티를 가려주는 파운데이션을 지우지 않으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파운데이션과 같은 화장품은 피부 요철과 모공을 채워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한다. 하지만 이 화장품 성분이 장기간 모공을 채우고 있으면 모낭 속 산소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립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입술 주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립 메이크업 제품 성분에는 대부분 오일과 왁스가 포함돼있다. 이 두 성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제품 개봉 후 수개월 내에 다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쓰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제품을 입술에 바르고 지우지 않은 채 자면 피부에 자극이 가 뾰루지 등이 생긴다.

두 줄 요약!
1. 외출하지 않은 날에도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와 땀 등을 제거하기 위해 클렌징폼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2. 피부가 민감하지 않다면 아침에 일어난 뒤에도 클렌징폼으로 세수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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