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강수지, “노화로 ‘머리카락’ 곱슬됐다”… 의외로 흔한 현상?

입력 2025.03.21 07:00

[스타의 건강]

강수지 나오는 유튜브 화면
가수 강수지(57)가 나이가 들면서 변화한 자신의 모발 상태를 공유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강수지tv 살며사랑하며배우며’ 캡처
가수 강수지(57)가 나이가 들면서 변화한 자신의 모발 상태를 공유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수지tv 살며사랑하며배우며’에는 ‘40~50대도 찰랑이는 머릿결 만들기! 강수지의 헤어템 추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강수지는 ‘긴머리를 어떻게 관리하나’라는 질문에 “제가 20대 때 보랏빛 향기를 부를 때는 제 생머리였다”며 “근데 40~50대 되면서 머리카락이 구부러지기 시작하더니 반곱슬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반곱슬이 전혀 아니어서 깜짝 놀랐다”며 “이게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과 영양이 부족해지면서 모발이 얇아져서 구부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숱도 많이 없어지고, 드라이를 안 하면 아무리 매직을 해도 구부러진다”고 했다. 강수지가 언급한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곱슬로 바뀔 수 있을까?

먼저 사람의 모발은 모낭에서 분열한 세포들이 쌓여 만들어진다. 모낭의 가장 아래쪽에는 진피의 모유두와 모기질 그리고 털줄기(모간), 속뿌리싸개, 겉뿌리싸개 등의 조직이 있다. 이중 속뿌리싸개는 하부의 주요 구조로 모발 섬유가 두피에 단단히 붙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속뿌리싸개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른데 원형이면 머리카락이 그대로 자라면서 직모가, 납작하고 비대칭적이면 곱슬머리가 된다.

속뿌리싸개의 모양은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 대체로 인종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법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2018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인은 95%가량이 곱슬머리고 그 정도도 심하다. 유럽인과 동양인은 곱슬머리 비율이 12~13%에 그치고 곱슬의 정도도 약하다. 다만, 곱슬기가 조금 섞인 반곱슬의 비율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으로 결정된 속뿌리싸개의 모양은 나이가 들면서 변할 수 있다. 모발에도 노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모발의 굵기가 얇아지고 모발 색이 하얗게 변하는 노화성 탈모를 겪게 되는데 이때 속뿌리싸개의 모양이 바뀔 수 있다. 이러면 모발의 지질 구성과 늘어남, 구부림, 꼬임 강도 등 구조적 특징이 변하면서 곱슬거림이 심해질 수 있다.

생리적인 노화 외에도 단백질, 비타민 부족 등 전신 질환이 있으면 머키라가이 더 부스스해지거나 곱슬거리게 변할 수 있다. 성호르몬의 변화를 겪거나, 잦은 헤어스타일링으로 모발의 두께, 구성 성분이 변화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 줄 요약!  
1. 가수 강수지가 나이가 들면서 곱슬기가 심해졌다고 밝힘.
2. 실제로 모발에도 노화가 찾아오고, 모발의 구조적 특징이 변하면서 곱슬거림이 심해질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