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이유는 머리카락이 자라 나오는 모낭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모낭은 피부 아래 진피층에서 털을 만드는 기관으로, 모낭 통로 입구(개구부) 모양이 원형이면 직모가, 타원형이면 곱슬머리가 만들어진다.
이 모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타원형 모낭은, 모낭 안쪽이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돼 있다. 이 때문에 머리카락 겉면을 구성하는 섬유단백질인 케라틴이 구불구불한 모양을 따라 배열된 상태로 자라 곱슬머리가 된다. 타원 모양이 납작할 수록 곱슬이 더 심해진다. 반면 원형 모낭은 모낭 안쪽 부분이 직선 형태로 돼 있어, 케라틴이 곧은 형태로 자라나와 직모가 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는 "실제로 곱슬인 사람은 모발 이식을 할 때 두피에서 모낭을 분리하는 데 직모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며 "구불구불한 형태의 모낭 안쪽 부위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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