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털이 자란다?” 19세 남성, 황당 증상… 자세히 보면 종양이라고?

입력 2025.03.20 11:26

[해외토픽]

눈 덩어리에서 털 자라는 사진
19세 남성이 눈에 생긴 덩어리에서 털이 자라는 증상을 겪었으며, 정체는 유피낭종으로 드러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영국 의학 저널
피부에서 자라는 털이 눈에서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란 타브리즈 의과대학 의료진에 따르면, 19세 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눈에 작은 종양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종양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는 특별한 통증은 없었지만, 깜빡일 때 불편함을 느꼈고, 시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쳤다. 간헐적으로 이물질이 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후 자세한 검사 결과, 남성의 눈 안에 있던 종양 안에서 털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종양의 크기는 약 5mm로, 유피낭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피낭종은 난소기형종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종양으로, 난소 생식세포에서 생기는 기형이다. 머리카락이나 치아, 손톱, 피부 같은 다양한 조직이 끈적거리는 물질과 함께 나타난다. 남성은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났기에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피낭종은 신체 어디에든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머리나 목에서 발생한다. 특히 눈썹 근처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자궁이나 척수 등에서도 유피낭종이 생길 수 있다. 유피낭종은 치아, 머리카락, 손톱 등이 함께 자란다. 뼈나 뇌 조직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유피낭종은 선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아 발달 시기에 피부층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유피낭종이 생긴다. 유피낭종은 증상이 없어 초기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드물게 증상이 있다면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발생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척수에 생기는 경우에는 걷기 불편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피낭종은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완전히 절제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때문에 직접 제거하면 안 된다. 선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법도 딱히 없다. 유피낭종은 초기에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주위 조직에 영향을 주거나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유피낭종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 사례는 ‘영국 의학 저널’에 게재됐다.

두 줄 요약!
1. 19세 남성이 눈에 생긴 덩어리에서 털이 자라는 증상을 겪음.
2. 덩어리의 정체는 유피낭종이었으며, 머리카락이나 털 등이 함께 자라는 경우가 발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