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젊게 사는 新중장년에게 추천하는 '스트레칭' 2가지

[아프지 말자!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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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액티브 시니어들은 노화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 과거보다 노년층의 외모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최근 외모 가꾸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을 '그루밍족'이라 하는데, 이러한 신(新)중장년층은 사회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 국내대학 디자인학부 교수가 50~70세 미만 남녀 4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1%가 "외모 관리는 중요하며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중장년층의 외모 관리가 단순 미적 요소를 넘어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중요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다만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뷰티와 패션 관리도 필요하지만,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세만 달라져도 사람 인상이 바뀐다'는 말이 있듯, 평소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젊음이 표현되기도 한다. 허리 힘이 빠지고 척추가 굽는 경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 뒷짐을 지거나 허리를 굽힌 채 걷는 습관이 있다면 허리 근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귀와 어깨, 골반이 일직선을 이루도록 서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허리 근육이 약해지면 이를 유지하기 어렵고 척추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가 굽기 전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립근 스트레칭
기립근 스트레칭​/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기립근 스트레칭'이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두 손으로 허리 높이의 구조물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상체를 천천히 숙인다. 이때 상체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복부에 힘을 주고 기립근을 수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추 근육을 이완시켜 허리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허리 신전근 스트레칭
허리 신전근 스트레칭/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허리 신전근 스트레칭'도 엉덩이와 허리 근육을 종합적으로 강화해 척추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운 후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이후 허벅지, 엉덩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이 자세를 8초간 유지한 후 천천히 등을 바닥에 붙이는 동작을 10회 반복하면 허리 근육은 물론 척추 안정성이 향상된다.

더욱 전문적인 허리 교정을 원한다면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특히 한의학에서 실시하는 추나요법은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맞추고 신체 정렬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치료를 받을 정도로 대중화된 치료법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변화를 받아들이되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특히 허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외적 이미지 관리뿐만 아니라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여기에 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 금연 및 절주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 습관이 병행된다면 보다 활기차고 젊은 시니어 라이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은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