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이곳’에 담겨있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

입력 2025.02.12 07:32
상자 속 초콜릿
상자에 담긴 초콜릿이 다른 포장 방식보다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초콜릿을 먹을 때보다 상자에 담긴 채로 먹을 때 더 맛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엠엔엠즈사의 ‘몰티져스’는 달달하고 바삭한 식감의 초코볼로 플라스틱 버킷, 비닐, 상자 등 다양한 용기에 포장돼 판매된다. 몇몇 소비자들이 몰티져스를 상자에서 꺼내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고 주장하며 각종 소셜 미디어에 초콜릿 포장 방식에 따른 맛 차이 논쟁이 이어져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심리학 연구팀이 포장 방식에 따른 몰티져스 초콜릿 맛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같은 초콜릿이라도 포장 방식에 따라 참여자들이 느끼는 맛이 달랐다. 상자에 들어있는 초콜릿을 먹었을 때가 다른 포장 방식의 초콜릿을 먹었을 때보다 맛과 질감이 더 좋다고 평가했으며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혀뿐만 아니라 뇌가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각 포장은 초콜릿을 먹는 전반적인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뇌가 포장을 맛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포장에 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맛과 질감이 다르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영국 소비자들이 상자 속 몰티져스가 비닐 포장 몰티져스보다 맛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참고사진=X 캡처
상자 속 초코볼은 여러 감각을 자극해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연구를 주도한 찰스 스펜스 박사는 “상자 포장은 초코볼이 깔끔하게 쌓여 곡선미와 반짝이는 갈색 외관을 강조해 시각적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콜릿을 먹어 상자에 여백이 생길수록 초코볼이 굴러가는 청각적 자극까지 더해지는데 이는 초코볼의 맛에 대한 기대를 높여 더 맛있다고 느끼게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감(미각, 후각, 촉각, 시각, 청각이 음식을 즐기거나 맛을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스페인 발렌시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Dailymai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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