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영국 10대 남성이 과도한 전자담배 흡연으로 피를 토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각) 더 미러에 따르면, 제이든 리처드슨(17)은 작년 8월 가족들과 터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가슴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리처드슨은 흡연 중 피가 섞인 가래를 뱉었고, 몇 시간 후에는 화장실에서 568mL 가량의 피를 토해냈다. 급히 영국으로 돌아와 검사를 진행했지만 그의 폐 엑스레이 결과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리처드슨이 터키에서 매일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마셔 위궤양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피를 토했다고 추정했다. 그런데 내시경 검사 결과, 흡연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처드슨은 이후 금연을 결심했지만, 얼마 안 가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 피를 토하는 증상이 재발하자, 그는 병원을 방문했다. 리처드슨은 “몇 번 흡연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내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가슴 통증, 특히 왼쪽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기침할 때 통증이 매우 심하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12살부터 전자담배를 피웠고, 2~3일 동안 10mL의 전자담배 용액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약 50개의 궐련형 담배를 피는 것과 맞먹는다. 리처드슨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절대 전자담배에 손대지 말라’고 스스로한테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처럼 액상형 전자담배를 많이 피워 다량의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폐손상 위험이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이하 EVAL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VALI는 ‘e-cigarette or vaping product use-associated lung injury’의 줄임말로, 액상형 전자담배 속 화학 물질에 의해 발병되는 염증성 폐 질환이다.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2020년까지 총 2807명의 미국인이 이 질환을 앓았다. 국내에서는 2020년 기준 EVALI의 의심 사례가 1건에 머물러 있어, 미국에 비해 발병 위험이 적은 편이다. EVALI 환자들은 ▲마른기침 ▲진행성 호흡곤란 ▲메스꺼움 ▲피로감 ▲발열과 오한 ▲체중감소 ▲경미한 객혈(피나 피가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해 내는 증상) 등을 겪는다.
EVALI는 말 그대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속 어떤 물질이 원인인지는 정확히 특정된 바 없다. 다만,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니코틴이 주요 유해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은 대마초에 들어있는 환각 성분으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영양제나 화장품에도 흔하게 사용되는 물질로, 경구로 섭취하거나 피부에 도포하는 경우에는 해롭지 않지만, 흡입하는 경우에 폐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니코틴은 담배의 주요 독성 물질로, 흡입했을 때 뇌의 쾌락 중추를 활성화해 쾌감을 유발한다.
EVALI는 다른 폐 질환과 증상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증상을 확인한 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 여부와 검사 결과를 종합해 병을 진단한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90일 전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험이 있어야 하고, 흉부 엑스레이와 흉부 CT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야 한다. 또 별도의 폐 감염 질환이 없어야 이 질환의 진단을 받는다. 검사는 주로 흉부 엑스레이나 CT 촬영으로 진행된다.
폐손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전신스테로이드 투약이다. 건국대 의과대학 박소영 교수에 따르면 현재 투약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경험적으로 메틸프레드니솔론을 40mg씩 8시간 간격으로 투약을 시작한다. 이후, 환자 상태가 나아지면 서서히 줄여 총 2~3주간 투여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빠르면 5일 이내 임상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전신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 고혈압,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리적 치료와 더불어 금연 교육도 필수다.
EVALI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금연이다. 현재 국내에 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된 액상형 전자담배 중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함유된 전자담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국내 제품에서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니코틴, 가향물질 등이 검출됐다. 따라서,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다. 흡연한다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하고 제조업자가 공식적으로 첨가하지 않은 물질을 임의로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궐련형 담배로 바꾸지 않는 것을 권한다. 청소년, 젊은 청년, 임산부의 경우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더 미러에 따르면, 제이든 리처드슨(17)은 작년 8월 가족들과 터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가슴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리처드슨은 흡연 중 피가 섞인 가래를 뱉었고, 몇 시간 후에는 화장실에서 568mL 가량의 피를 토해냈다. 급히 영국으로 돌아와 검사를 진행했지만 그의 폐 엑스레이 결과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리처드슨이 터키에서 매일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마셔 위궤양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피를 토했다고 추정했다. 그런데 내시경 검사 결과, 흡연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처드슨은 이후 금연을 결심했지만, 얼마 안 가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 피를 토하는 증상이 재발하자, 그는 병원을 방문했다. 리처드슨은 “몇 번 흡연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내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가슴 통증, 특히 왼쪽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기침할 때 통증이 매우 심하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12살부터 전자담배를 피웠고, 2~3일 동안 10mL의 전자담배 용액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약 50개의 궐련형 담배를 피는 것과 맞먹는다. 리처드슨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절대 전자담배에 손대지 말라’고 스스로한테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처럼 액상형 전자담배를 많이 피워 다량의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폐손상 위험이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이하 EVAL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VALI는 ‘e-cigarette or vaping product use-associated lung injury’의 줄임말로, 액상형 전자담배 속 화학 물질에 의해 발병되는 염증성 폐 질환이다.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2020년까지 총 2807명의 미국인이 이 질환을 앓았다. 국내에서는 2020년 기준 EVALI의 의심 사례가 1건에 머물러 있어, 미국에 비해 발병 위험이 적은 편이다. EVALI 환자들은 ▲마른기침 ▲진행성 호흡곤란 ▲메스꺼움 ▲피로감 ▲발열과 오한 ▲체중감소 ▲경미한 객혈(피나 피가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해 내는 증상) 등을 겪는다.
EVALI는 말 그대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속 어떤 물질이 원인인지는 정확히 특정된 바 없다. 다만,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니코틴이 주요 유해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은 대마초에 들어있는 환각 성분으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영양제나 화장품에도 흔하게 사용되는 물질로, 경구로 섭취하거나 피부에 도포하는 경우에는 해롭지 않지만, 흡입하는 경우에 폐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니코틴은 담배의 주요 독성 물질로, 흡입했을 때 뇌의 쾌락 중추를 활성화해 쾌감을 유발한다.
EVALI는 다른 폐 질환과 증상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증상을 확인한 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 여부와 검사 결과를 종합해 병을 진단한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90일 전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험이 있어야 하고, 흉부 엑스레이와 흉부 CT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야 한다. 또 별도의 폐 감염 질환이 없어야 이 질환의 진단을 받는다. 검사는 주로 흉부 엑스레이나 CT 촬영으로 진행된다.
폐손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전신스테로이드 투약이다. 건국대 의과대학 박소영 교수에 따르면 현재 투약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경험적으로 메틸프레드니솔론을 40mg씩 8시간 간격으로 투약을 시작한다. 이후, 환자 상태가 나아지면 서서히 줄여 총 2~3주간 투여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빠르면 5일 이내 임상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전신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 고혈압,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리적 치료와 더불어 금연 교육도 필수다.
EVALI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금연이다. 현재 국내에 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된 액상형 전자담배 중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함유된 전자담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국내 제품에서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니코틴, 가향물질 등이 검출됐다. 따라서,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다. 흡연한다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하고 제조업자가 공식적으로 첨가하지 않은 물질을 임의로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궐련형 담배로 바꾸지 않는 것을 권한다. 청소년, 젊은 청년, 임산부의 경우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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