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 일반담배 같이 피나요? 건강 악화 '지름길'

입력 2021.08.02 11:33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같이 피면 염증 반응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전자담배 사용자 중 대다수가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자'로 확인된 가운데, 복합흡연을 하면 체내 염증 반응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191명의 한국 성인들을 실제 흡연 패턴에 따라 ▲일반담배군 ▲전자담배군 ▲복합흡연군(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 ▲비흡연군으로 구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각 흡연 패턴 분류군별로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니코틴 지표를 나타내는 ‘요 코티닌’, 염증 지표인 ‘요산’과 ‘고감도 C-반응 단백’, 산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체내 항산화 물질인 ‘엽산’, ‘비타민 A’, ‘비타민 E’ 등의 평균 농도를 비교 분석했다.

우선 연구 대상자 5191명 중 일반담배군은 940명(18.7%), 복합 흡연군은 110명(2.7%), 전자담배군은 23명(0.6%), 그리고 비흡연군은 4,118명(78.0%)이었으며, 전체 전자담배 사용자 133명 중 복합 흡연자는 82.7%(1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이 요산과 요 코티닌 농도가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감도 C-반응 단백의 농도는 비흡연군에 비해 모든 흡연군에서 높았으며, 산화 스트레스 지표는 모두 복합 흡연군이 비흡연군보다 높았다.

한편 이와 별도로 2016년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성인 20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를 조사 분석한 결과, 금연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및 일반담배 흡연보다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가장 주된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수현 교수는 "복합흡연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코티닌과 산화 스트레스 등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복합흔연이 일반흡연보다 더욱 해로운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복합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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