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정신이 더 건강할까요? 올빼미족 vs 아침형 인간

입력 2024.06.19 20:30
자는 사람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생활습관이 정신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생활습관이 정신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새벽 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 7만3888명을 대상으로 수면습관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크로노타입과 실제 수면행동을 비교한 뒤, 정신건강을 비교·분석했다. 사람은 본인이 선호하는 일주기 활동시간에 따라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으로 나뉘며 이를 크로노타입이라고 한다. 크로노타입은 부분적으로 유전적 결과이며 더 일찍 혹은 더 늦게 잠자는 등의 성향을 나타낸다. 참가자 중 1만9065명은 ‘아침형 인간’ 6844명은 ‘올빼미족’, 나머지 4만7979명은 ‘중간형 인간’으로 스스로를 식별했다.

연구 결과, 늦게까지 깨어있는 올빼미족이 그보다 일찍 자는 수면 습관을 가진 아침형 인간이나 중간형 인간보다 정신건강 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20~40% 높았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대체로 정신건강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정 이후 깨어 있으면 충동적이고 해로운 행동을 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자정 이후의 마음’ 가설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아침형 인간이 늦게까지 깨어 있다면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미룰 수 있는 반면, 올빼미족은 늦게까지 깨어있을 때 ‘난 기분이 좋아, 새벽 3시에 내리는 이 결정은 훌륭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새벽 1시 이후 잠자리에 들면 해 뜬지 몇 시간 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일주기 리듬의 균형을 깨뜨려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일주기 리듬이라는 생체 시계를 지니고 있는데, 이 생체 시계는 잠을 유발하는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 저자 제이미 자이처 교수는 “올빼미족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 수면 패턴을 바꾸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정신과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