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반월상연골파열,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지름길

입력 2024.02.27 09:59
의사 프로필
새움병원 박형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포근해지는 날씨에 굳어있던 몸을 깨우기 위해 가벼운 조깅부터 등산까지 많은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러닝과 등산은 체력을 기르고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잦은 부상이 따라오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무릎 통증은 나이를 불문하고 가볍게 운동을 할 때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충격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 중 하나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무릎 관절 부상은 '반월상 연골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내·외측 사이에 각각 한 개씩 존재하는 초승달 모양의 구조물이다.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연골의 접촉면을 넓혀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이 연골은 스포츠 부상이나 외부의 충격에 의해 한 번에 찢어지기도 하고 여러 번의 충격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되기도 하는데, 이 진단명을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고 한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주로 쪼그려 앉는 습관,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경우 발생하는데, 흔히 발생하는 연령대는 20대 젊은 남성과 50대 중년의 여성이다. 20대 남성은 특히 스포츠 활동 등으로 외상으로 인한 급성 손상을 받으며, 50대 여성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발생한다.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며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휴식과 안정으로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일시적인 도움은 완전한 치유로 이어지지 않고 뻣뻣함과 붓기가 동반될 수도 있으며 무릎의 안정감이 줄어들어 삐걱거림과 이물감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계속해서 관절을 사용할 경우 무릎이 더욱 뻣뻣하게 부어오르고 무릎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 지속된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초기에 치료하면 주사치료나 재활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물이 차거나, 파열 정도가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1cm 미만의 작은 절개로 손상 부위를 다듬어서 자극되지 않도록 해주는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이나 봉합술, 이식술 등의 수술을 시행해야 2차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무릎 연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시기를 놓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더라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파열 부위를 확인하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지나치게 무리한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반월상 연골 파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좎럩瑗띰쭩酉몌옙�⑥삕 �좎럥�삼옙占� �좎떬�낅츩占쎈냲�쇿뜝��占쏙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