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먹다가 혈당 급증, 건기식 이상사례 꾸준

입력 2023.12.25 14:00
건기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건강기능식품 복용 후 이상사례가 139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이상사례에도 판매자들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구매자들을 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정보원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현황과 건강기능식품 섭취 주의 방법 등을 담은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정보(Vigilinfo)'를 21일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건강기능식품이상사례신고센터를 통해 수집된 이상사례를 분석·재구성한 내용이 담겼다.

이상사례는 소화불량 등이 1067명(46.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가려움 등 406명(17.6%), 어지러움 등 268명(11.6%), 체중 증가 등 기타 255명(11.1%), 배뇨 곤란 등 141명(6.1%), 가슴 답답 등 115명(5.0%), 갈증 등 55명(2.4%) 순이었다.

실제 이상사례를 겪은 구매자들의 사례도 담겼다. 전립선약을 복용하던 50대 남성 A씨는 묶음 상품만 먹어야 한다는 판매자의 말에 약을 끊고 건강기능식품만 먹었더니 바지에 소변을 그대로 보는 경우도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다. 당뇨 때문에 고민이 많던 40대 여성 B씨 역시 당뇨에 좋은 묶음 상품이라는 판매자 설명만 들었다가 혈당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다.

이와 같은 이상사례에도 판매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로 구매자들을 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경험하신 것은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중단하지 마시고 묶음 상품 섭취를 계속하세요.” “바지에 소변을 보는 것은 몸속에 있던 독소가 빠지면서 나타난 증상으로 계속 드시다 보면 건강해질 겁니다.” “우리가 판매한 제품은 천연성분만 함유된 제품이라서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습니다.” “다른 당뇨환자들도 동일 묶음 상품을 섭취하고 모두 당뇨약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좋아졌어요.”

식품안전정보원은 대처법도 소개했다. ▲여러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표시 사항 확인 ▲질병치료용 약물 복용 중단 금지 ▲너무 많은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이상사례 발생 ▲전문가 상담 등이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여러 개의 건강기능식품을 한꺼번에 섭취하고자 할 때에는 동일 성분의 함량을 합산해 일일섭취량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동일한 기능성 내용을 가진 원료를 한꺼번에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소 질병치료용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치의 상담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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