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외로 많은 사람이 항문 가려움증으로 고생한다. 가려움을 줄이고자 매일 두 번 이상 항문을 비누로 씻고, 대변 시 좌욕을 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이는 항문소양증의 증상이다.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 화끈거리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항문에 남은 잔변, 습함, 항문 주변을 과도하게 닦는 행위 등이다. 그런데 의외로 항문의 과도한 청결과, 매일 마시던 커피가 항문 소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과도한 청결, 항문 보호 기름막 제거해
항문 주변을 제대로 씻지 않아도 항문 소양증이 찾아올 수 있다. 항문 주위에 묻은 설사, 무른 변, 대변에 들어 있는 자극적 음식 성분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과도하게 자주 비누로 씻거나, 비데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항문 소양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지고, 손상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 속 카페인, 항문 자극해 가렵게 만들어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은 항문 주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커피 외에도 홍차, 콜라, 초콜릿, 맥주, 포도주, 오렌지 주스도 항문 소양증을 유발하는 대표 음식이다. 즉, 이 음식들에 들어있는 크산틴 성분이 항문 조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항문 소양증. 연고로 약물치료 진행해야
항문이 가렵다고 계속 긁거나 자극을 주면 증상이 더 악화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많이 가렵다면 직접 긁지 말고 항문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미온수로 가볍게 씻어주는 게 좋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연고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대개 빠르게 호전된다.
◇물로 가볍게 씻고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기
항문소양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또 배변 후 항문을 씻을 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로 헹궈내 마른 수건으로 두드린다는 느낌으로 닦아준다. 향, 탈취제가 들어 있는 물티슈는 항문을 자극해 오히려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면 속옷을 착용해 항문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외에도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변기에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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