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명절 선물로 ‘효도 백신 3종 세트’ 어떨까?

입력 2023.09.25 06:00
노인백신접종
노화로 면역력이 약해진 부모님에겐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백신 접종​이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을 앞두면 새삼스레 부모님 건강이 더 걱정된다. 면역력이 약해진 부모님에게 좋은 영양제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면, 효과가 확실한 백신부터 고려해보자. 고령의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인 대상포진, 폐렴,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대부분 방어가 가능하다. '효도 백신 3종 세트'라고 불리기도 하는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백신에 대해 알아보자.

◇감염력 있어도 접종 권고 '대상포진' 백신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으로 지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다. 그래서 노인은 물론, 중장년에게도 적극적으로 접종이 권장된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 사백신 2종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50세 이상에서 1회 권장되고, 임산부나 면역저하자에게 접종해선 안 된다. 사백신은 만 50세 이상 및 만 19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권고되며 2회 접종한다. 2회 접종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백신도 임산부에게 접종해선 안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문수연 교수는 “대상포진은 재발이 많다”며 “과거력이 있는 사람도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자, '폐렴구균' 백신 13가·23가 모두 접종 권고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최근 5년간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게 위험하다. 폐렴구균은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폐렴구균 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에 따라 ‘23가 다당류백신(PPSV)’과 ‘13가 단백접합백신(PCV)’이 사용되고 있다. 23가 백신은 더 많은 혈청형에 대비가 가능하며,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의 수는 적지만 예방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보통은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8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3가 백신을 접종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면역저하 상태 등의 상태라면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1년 후 23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두 가지 백신을 64세 이전에 접종했다면, 65세 이후에 23가 1회 추가 접종을 권고한다.

문수연 교수는 “성인에게 13가 백신이 접종 가능해진 2012년 이전에 23가 백신부터 맞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경우 접종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원에 방문해서 접종 일정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매번 다른 독감 균주, '독감백신' 매년 가을 접종 필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생기는 감염증으로 유아동과 고령군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고위험군이라면 독감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 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 균주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해 새로 만든다. 그래서 매년 가을 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 2가지가 있다. A형 인플루엔자 2가지와 B형 인플루엔자 한 가지에 대한 백신이 3가 백신,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각각 두 가지에 대한 백신이 4가 백신이다.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로부터 면역력을 확보하는 데는 4가 백신이 더 유리하다.

한편,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백신은 동시에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 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다. 문수연 교수는 “3개를 한 번에 맞으면 부작용이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여러 백신을 동시 접종해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 교수는 “감염병 예방은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