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외국산이 더 좋다? 저렴하게 맞고 싶다면?

입력 2022.11.08 21:00

플루아릭스, 사노피
국내 유통 4가 독감 백신은 독감 예방 효과가 모두 비슷하다. /GSK, 사노피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고 있다. 올해 독감은 유독 독하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독감 백신 접종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외국산 백신이 국산 백신보다 더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입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정말 외국산 수입 백신이 국산 백신보다 좋을까?

◇국산-외국산 품질 차이 없어… 4가 백신이면 일단 접종해야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하는 모든 4가 독감백신은 효과나 품질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특별히 더 우월한 수입 백신 또는 특정 회사의 백신은 없다고 했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모든 4가 독감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4가 백신이라는 게 중요한 거지, 수입이나 국산이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입 백신이 더 좋은 원료를 사용해 가격이 비싸다는 소문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했다. 수입 백신은 환율 등의 문제로 인해 공급가격이 국산 백신에 비해 비쌀 뿐, 특별한 차이가 있진 않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유통 중인 모든 4가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형 2종(H1N1, H3N2), B형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총 4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다. A형이 B형보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이며, 겨울에 주로 유행한다. B형은 봄에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국산, 국산 백신 모두 이 같은 유행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박근태 회장은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4가 독감 백신은 모두 국가 검정 절차를 통과한 제품으로, 독감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 백신이 국산 백신보다 비싼 건 환율 등의 문제로 인해 공급가격이 비싼 영향"이라며, "국산이든 외국산이든 모두 같은 백신이라고 생각하고,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로 가격 확인 가능
다 똑같은 백신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에 접종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이럴 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 서비스는 독감백신접종 전국, 지역별 평균가격과 최저·최고 가격, 지역 의료기관의 접종 비용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독감백신은 인플루엔자 합병증 고위험군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그 외 일반인은 개인이 접종비용 전액을 지급해야 하므로, 비용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 서비스는 특정 비급여 항목에 대한 금액 정보만을 제공하므로, 비급여 항목과 함께 제공하는 다른 진료나 치료재료의 양 등에 따라 실제 총 진료비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국내에 유통 중인 독감 백신은 총 10개 품목이다. 국산 백신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백신 Ⅷ테트라' '보령플루백신Ⅴ테트라' ▲보령제약 '비알플루텍Ⅰ테트라' ▲일양약품 '테라텍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 '코박스플루4가' 등이 있다.

수입 백신으로는 ▲GSK '플루아릭스테트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 ▲시퀴러스코리아 '플루셀박스'가 있다. 이 중 플루셀박스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 유정란 배양 방식의 일반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세포배양 방식 백신이다. 계란, 닭고기, 닭 유래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의사 상담을 거쳐 플루셀박스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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