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쓴 건 손목인데, 왜 팔꿈치가 아플까?

입력 2023.09.19 11:04

골프·테니스엘보 손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진 전완근 손상 탓
자주 손목 굽히고, 젖히고, 돌리면 팔꿈치 통증으로 이어져

팔꿈치 만지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내측, 외측 상과염인데, 흔히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로 불린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 질환으로 66만여명이 병원을 찾았다.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팔꿈치를 많이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주된 원인은 손목의 과사용이다.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수현 과장은 "팔꿈치 통증은 전완근의 해부학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며 "전완근은 손가락에서 시작해 팔꿈치까지 연결되는 근육을 말하는데, 순간적으로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거나 돌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전완근의 팔꿈치쪽 부착 부위에서 미세손상이 발생하고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돼 팔꿈치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내측, 외측 상과염은 평소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사무직, 생산직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군, 평소 테니스나 골프 등 손목을 이용한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내측, 외측 상과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한다 ▲팔꿈치를 눌렀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 중에 통증이 발생한다.

내측, 외측 상과염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을 1차적으로 진단한다.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질환 초기에는 근육통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며 손목을 사용을 줄이고 냉·온 찜질이나 스트레칭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꿈치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시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김수현 과장은 "내측, 외측 상과염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좋아지지만 비수술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정밀검사 결과 전완근의 손상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만성 염증 조직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5mm 미만 최소 절개 후 특수 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과 기구를 삽입해 치료한다. 초음파, MRI 등의 정밀검사로도 확인이 어려운 관절 상태를 볼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고, 최소 절개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