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닥터] 성재훈 교수가 뇌졸중에 대해 얘기한다

입력 2023.04.17 17:03

 
일상에서 흔하게 느끼는 ‘어지러움’에 대해 한 60대 여성이 헬스조선 유튜브 <공감닥터>로 사연을 보내 왔다. 이 사연에 대해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가 답변 했다.

[공감사연] “설거지를 하다가 잠깐 어지러워 휘청거린 경험이 있어요.”

사연자는 평범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설거지를 하다 잠깐 겪은 ‘어지러움’. 이석증과 같은 귀의 문제는 아닐까 생각했다가,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떠올랐다. 자신도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금방 괜찮아지긴 했지만 가족력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 10년째 관리 중에 있는 사연자는 자신이 겪은 증상이 ‘뇌졸중’ 초기 증상은 아닐지 고민이 깊어졌다. 

성재훈 교수는 사연 중 두 단어를 핵심으로 꼽았다. 바로 ‘잠깐’과 ‘금방’이다. 이 두 단어는 뇌졸중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사진=헬스조선 '공감닥터' 캡처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사진=헬스조선 '공감닥터' 캡처
공감 처방(1) 어지럼증 동반한 기타 증상 있을 경우 ‘뇌졸중’ 초기로 봐야

단순 어지럼증 하나만 있을 경우, 뇌 또는 귀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어지러움과 동시에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등 기타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뇌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잠깐’, ‘금방’ 괜찮아졌다가 다시 ‘반복’될 경우 뇌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감 처방(2) 혈압 높으면 뇌 문제 생기기 쉬워

뇌세포는 계속해서 피가 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혈관이 좁아지거나 피가 느리게 도는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혈관 내 압력이 계속해서 증가하면 혈관이 좁아지는데 이 상황이 지속되면 혈관이 막혀 뇌경색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경우 혈관이 터져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관 속에는 피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높은 압력이 혈관벽을 계속해서 치다 보면 이 괄약근이 닳아서 망가지게 된다. 이 경우 또한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다.

공감 처방(3) 무조건 수술하는 게 좋은 건 아냐

뇌졸중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막히면 ‘뇌경색’.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초기 증상이 유사하다. 혈관이 망가져 뇌세포가 손상된 이후라 어떻게 발전될지 알 수 없으므로, 빨리 병원에 방문해 확인 받기를 당부한다. 뇌출혈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지혈제를 사용하며 뇌압을 올라가지 않도록 치료한다. 반면에 뇌경색은 혈액순환제와 혈관확장제를 사용해 더 빨리 피가 돌 수 있게 만든다. 출혈량이 많지 않을 때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 뇌를 열고 수술함으로써 뇌에 가해지는 이차적 손상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감 처방(4) 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찬스’를 노려야

증상이 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우리로 하여금 치료할 수 있는 많은 옵셔는 제시해 달라는 이야기다. 치료 초기 단계에서는 혈전용해제 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으나, 뇌가 많이 붓거나 생명이 위급할 때는 할 수 없이 개두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오래되어 혈관 속에 혈전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 일반적인 약으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 개두술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

공감 처방(5) 이중의 안전 장치로 뇌졸중을 막아라!

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혈압약’을 말한다. 보통 환자들은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는 혈압약에 대해 부담스럽게 느끼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할 만큼 중요하다. 혈압약을 먹으며 생활 습관을 바꾸고 그 결과 혈압이 떨어진다면, 뇌혈관은 이중의 안전 장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망가질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당뇨가 있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의 경우 당뇨를 조절하고 고지혈증 약을 사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덧붙여 집에서 쉽게 잴 수 있는 혈압계를 추천한다. 안정된 혈압을 매 순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한다면 위험성을 낮추고 혹시 발생했을 때에도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뇌졸중 가능성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는 진단과 치료를 받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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