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이것' 썼을 뿐인데… 기억력 좋아진다?

입력 2023.03.08 13:13
수면안대
수면 안대를 쓰고 자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대를 쓰고 자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웨일스 카디프대 연구팀은 18~35세 89명을 대상으로 5일간 잠 잘 때 수면 안대를 착용하도록 한 다음 단어 연상 능력, 집중력, 반응 속도를 측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후 5일간 참가자들에게 수면 안대 없이 잠을 자게 한 후 동일 항목들을 측정했다. 이어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이틀 간 동일한 나이대의 참가자 33명에게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수면 안대, 빛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뚫은 수면 안대를 각각 착용하고 자게 한 다음 연상 능력, 집중력, 반응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침실에 빛 강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하고, 수면 시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한 웨어러블 헤드밴드를 장착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두 실험 모두 빛을 완전히 차단한 수면 안대를 착용했을 때 연상 능력, 집중력, 반응 속도 면에서 모두 점수가 더 높았다. 수면 안대를 착용하지 않고 잠을 잤을 때는 모든 면에서 점수가 낮아졌다. 연구팀은 수면 안대를 착용했을 때 숙면으로 알려진 서파 수면(Slow Wave Sleep)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아지고 학습 능률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했다. 뇌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잠자는 동안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하는데, 수면 안대는 빛 차단을 도와 더 깊게 잠드는 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면 안대를 착용하고 자는 습관을 들이면 향후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 안대 착용은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행동"이라며 "이 간단한 행동으로 기억력뿐 아니라 인지능력·집중력 등 밤 사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 학술지 'Sleep'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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