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쏟아지는 졸음, ‘이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입력 2022.12.19 07:45

하품하는 사람
밥을 먹은 뒤, 극심한 피로가 느껴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만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 잠이 쏟아진다는 사람이 많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근육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경련하며 열을 낸다. 이때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해 피로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피로감을 없애려 숙면을 취해도 계속 피곤하다면, 질환 때문일 수 있다. 어떤 질환일까?

◇식사 후 졸음: 당뇨병
밥을 먹은 뒤, 극심한 피로가 느껴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사 후, 나른함이 느껴지는 건 소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소화가 잘 된 후에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졸리다면 혈당변화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상승한다.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분비돼 다시 혈당이 뚝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돼 졸음,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먹는 음식 순서를 바꾸는 게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등을 먼저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이 비교적 천천히 오른다. 밥을 먹은 뒤, 30분~한 시간 정도 걷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낮 피로: 우울증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늘고, 전날 숙면을 취했는데도 낮에 졸음이 밀려온다면 우울증 때문일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을 겪고, 식욕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정형 우울증은 이와는 다른 증상을 보인다. 오히려 잠이 많이 와 하루 10시간 이상 수면을 하고 식욕이 늘어 체중이 증가하기도 한다. 만약 ▲수면 시간 증가(하루 10시간 수면) ▲과식 ▲온몸이 무거움 ▲심한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2주가량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에게 항우울제 등을 처방받아 4~9개월간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돼 졸음도 사라진다.

◇별안간에 잠든다면: 기면증
일상생활 중,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하다면 기면증일 수 있다. 기면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이 오는 질환이다. 특정 행동을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잠들면 10~20분 후에 다시 깨어나고, 2~3시간 간격으로 다시 잠드는 증상이 반복된다. 매일 일정 시각에 조금씩 낮잠을 자고, 음주나 고탄수화물 식사를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외에 낮에 졸린 증상을 완화하는 각성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면 질 저하도 원인
잠을 푹 잤다고 생각했지만, 피로가 해소되지 못해 졸음이 오는 경우도 있다. 잘 때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뇌가 깨어있는 각성상태가 되는 수면무호흡증이 이에 해당한다. 호흡이 잘 안 돼 숨을 멈췄다가 잠시 뒤 내쉬면서 코골이가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이 진단되면 필요에 따라 양압기, 양악수술, 구강 내 장치 등으로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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