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만큼 무기력해진다… 겨울 '동곤증'의 실체

입력 2022.12.02 06:30

사무실에서 하품을 하는 직장인
겨울철에는 일조량 감소로 낮에 졸리는 ‘동곤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이 되면서 평소에 못 느끼던 졸음이 밀려오는 사람들이 있다. 봄철에 졸음이 몰아치는 걸 ‘춘(春)곤증’이라 부르는 것처럼 겨울에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동(冬)곤증’이라 한다. 동곤증의 정식 의학 명칭은 ‘계절성 정서장애’다.

동곤증이 나타나면 밤에 잘 못자는 대신 낮에 졸리다. 매사 의욕이 없어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심해지면 계절성 우울증으로 악화된다.

동곤증의 원인은 겨울철 일조량의 감소다. 실제 겨울은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져 일조량이 가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햇빛을 많이 쬐지 않으면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돼 문제가 된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며 무기력함을 없애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으로 변해 밤에는 잘 자게하고 낮에 덜 졸리게 한다. 이런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면 밤에 못 자고, 낮에 졸린 악순환이 반복된다.

동곤증을 예방하려면 점심 시간 등 남는 시간을 활용해 야외 산책을 해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한다.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날이 어둑한데, 이때 조명을 환하게 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밤엔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잠에 들 때 TV나 조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빛이 시신경을 자극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잠을 잘 못잔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트립토판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세로토닌의 원료다. 붉은 고기, 유제품, 견과류, 바나나, 조개류에 많다. 관자놀이나 미간을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깊게 호흡하며 명상하는 것도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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