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 사람에게 옮을 수 있나?

AI 발생지를 통제하고 방역하는 모습
조류인플루엔자는 드물게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사진=연합뉴스DB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12건의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5일) 5시부터 24시간 동안 발생 지자체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에게 감염되는 급성 전염병 바이러스로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드물게 사람에게 옮기도 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감염 사례가 없으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며 러시아, 몽골,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바이러스 변이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쉬워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공기를 통해서 전파되지 않고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를 방문한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최대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치며 ▲38℃ 이상의 발열 ▲오한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구역, 구토, 설사의 소화기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폐렴으로 진행돼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 방문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할 지역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타미플루 투여로 치료한다. 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제로,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유일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다. 중증환자는 인공호흡기, 양압환기, 체외막산소화장치로 치료할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는 감염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해야 한다. 또한, 닭·오리·달걀 등을 먹을 때는 익혀먹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자체가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