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사회-헬스조선 공동기획] 롱코비드 바로알기 ⑤

코로나19 감염 후 단순 피로감과는 다른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자의 약 12~20%는 어지러움을 경험한다. 어지럼증 환자 43.8%는 아찔함(lightheadness)을 느꼈고, 27.9%는 균형장애(disequilibrium)를 경험했다. 실신 전 증상(presyncope)과 귀울림(현훈)을 호소하는 경우도 각각 16.3%였다.
대부분은 코로나 증세가 회복되면서 어지럼증도 나아진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몇 달 넘게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롱코비드 후유증을 겪는다. 코로나 이후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겼거나, 원래 있던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전정기관·뇌 손상 일으키는 코로나… 이석증·메니에르 등 기존 질환 악화도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졌다. 바이러스 감염이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이, 즉 전정기관이나 뇌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지럼을 일으키는 기전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현재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관 안에서 다양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혈전이 내이의 전정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평형 기능 손상을 일으켜 전정신경염이나 내이염 등의 전정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각종 귀 질환을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정신경염, 전정편두통, 메니에르병, 이석증 등은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이과 질환인데, 코로나 감염 이후 잘 관리되던 질환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미주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잘 관리되던 전정질환이 코로나 감염 이후 재발, 악화한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 치료·후유증으로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이 생겨 어지럼을 겪는 사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정질환을 유발하진 않았으나 근력 약화나 혈압조절 기능 저하, 만성 피로 등을 일으켜 어지럼이 생기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고 했다.
◇이명·난청 동반 어지럼증 나타날 땐 귀 이상 의심해야
코로나 감염 후 어지럼증이 생기면, 증상을 잘 살펴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 내과를 찾는 게 좋다. 이비인후과 질환, 특히 귀와 관련된 질환은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으나 눕거나 일어날 때,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럼증이 생기고 증상이 1~2분가량 지속할 때는 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 증상이 있고, 움직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땐 전정신경염일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경우, 또 다른 회전성 어지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지럽고, 이명이 들리거나 이전과 달리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 증상이 동반되는 때,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 때, 어지럼과 귀 통증이 동시에 발생할 때 등은 균형장애나 비회전성 어지럼증일 수 있다.
분당 하나이비인후과 류남규 원장은 "난청, 이명, 귀 통증 등 귀와 관련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서 어지럼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손발 마비나 감각이상, 의식의 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어지럼증은 신경과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니 신경과를 찾길 권한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어지럼은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공통으로 진료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어떤 병원을 가야 할 지 모르겠다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중 어느 곳이라도 가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질환·상태별 치료법 다양, 금연·금주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코로나 감염 후 발생·악화한 어지럼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보통 기존의 원인 질환 치료법을 사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예를 들어 이석증은 귓속 돌을 꺼내는 이석정복술을, 전정신경염은 염증 약물치료 후 전정기관 재활치료를 하면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증상이 개선된다. 다만, 치료법은 굉장히 다양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시술, 수술, 재활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질환마다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도 다르다. 메니에르병은 저염식이, 이석증은 급성기 이후 적절한 운동이 도움된다. 재발이 잦은 이석증엔 칼슘 보충도 효과적이다. 김미주 교수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는 이석증의 재발을 20~25%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며,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쉬운 50~60대 여성은 코로나 감염 이후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해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금연, 금주는 모든 어지럼증 환자에게 필수다. 혈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염증은 악화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모두 끊고 스트레스 받는 일을 피해야 한다. 류남규 원장은 "어지럼증을 동반한 귀 질환은 증상을 개선하는 특별한 생활습관이 없다"라며, "그러나 술, 담배,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하고 재발 위험을 높이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이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대부분은 코로나 증세가 회복되면서 어지럼증도 나아진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몇 달 넘게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롱코비드 후유증을 겪는다. 코로나 이후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겼거나, 원래 있던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전정기관·뇌 손상 일으키는 코로나… 이석증·메니에르 등 기존 질환 악화도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졌다. 바이러스 감염이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이, 즉 전정기관이나 뇌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지럼을 일으키는 기전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현재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관 안에서 다양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혈전이 내이의 전정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평형 기능 손상을 일으켜 전정신경염이나 내이염 등의 전정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각종 귀 질환을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정신경염, 전정편두통, 메니에르병, 이석증 등은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이과 질환인데, 코로나 감염 이후 잘 관리되던 질환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미주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잘 관리되던 전정질환이 코로나 감염 이후 재발, 악화한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 치료·후유증으로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이 생겨 어지럼을 겪는 사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정질환을 유발하진 않았으나 근력 약화나 혈압조절 기능 저하, 만성 피로 등을 일으켜 어지럼이 생기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고 했다.
◇이명·난청 동반 어지럼증 나타날 땐 귀 이상 의심해야
코로나 감염 후 어지럼증이 생기면, 증상을 잘 살펴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 내과를 찾는 게 좋다. 이비인후과 질환, 특히 귀와 관련된 질환은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으나 눕거나 일어날 때,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럼증이 생기고 증상이 1~2분가량 지속할 때는 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 증상이 있고, 움직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땐 전정신경염일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경우, 또 다른 회전성 어지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지럽고, 이명이 들리거나 이전과 달리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 증상이 동반되는 때,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 때, 어지럼과 귀 통증이 동시에 발생할 때 등은 균형장애나 비회전성 어지럼증일 수 있다.
분당 하나이비인후과 류남규 원장은 "난청, 이명, 귀 통증 등 귀와 관련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서 어지럼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손발 마비나 감각이상, 의식의 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어지럼증은 신경과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니 신경과를 찾길 권한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어지럼은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공통으로 진료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어떤 병원을 가야 할 지 모르겠다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중 어느 곳이라도 가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질환·상태별 치료법 다양, 금연·금주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코로나 감염 후 발생·악화한 어지럼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보통 기존의 원인 질환 치료법을 사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예를 들어 이석증은 귓속 돌을 꺼내는 이석정복술을, 전정신경염은 염증 약물치료 후 전정기관 재활치료를 하면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증상이 개선된다. 다만, 치료법은 굉장히 다양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시술, 수술, 재활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질환마다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도 다르다. 메니에르병은 저염식이, 이석증은 급성기 이후 적절한 운동이 도움된다. 재발이 잦은 이석증엔 칼슘 보충도 효과적이다. 김미주 교수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는 이석증의 재발을 20~25%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며,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쉬운 50~60대 여성은 코로나 감염 이후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해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금연, 금주는 모든 어지럼증 환자에게 필수다. 혈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염증은 악화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모두 끊고 스트레스 받는 일을 피해야 한다. 류남규 원장은 "어지럼증을 동반한 귀 질환은 증상을 개선하는 특별한 생활습관이 없다"라며, "그러나 술, 담배,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하고 재발 위험을 높이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이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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