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항암치료 중인데 화장해도 될까요?

입력 2022.07.13 08:50

<전연홍의 아름다운 삶>

일러스트
헬스조선DB

항암치료를 받으며 경험하는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는 환자를 두 번 힘들게 합니다. 이들의 자존감 향상과 사회복귀를 돕고자 2013년부터 ‘셀프케어 노하우’를 전수하는 뷰티심리치유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뷰티심리치유 중에서도 환자들의 활기를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게 메이크업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본래의 일상생활을 자신감 있게 누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만 메이크업은 통증이 심하고 식사가 어려운 치료 초기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적응기가 지난 시기부터 메이크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메이크업한 날은 집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세안을 섬세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피부 베이스: 메이크업은 외부 먼지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기초 제품을 촉촉하게 바른 후 메이크업베이스제품을 펴 바릅니다. 메이크업베이스는 메이크업과 기초라인을 연결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주황 또는 분홍빛 제품을 사용하면 혈색 있어 보입니다. 펄감이나 프라이머 기능이 없는 것을 선택해야 피부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도포 후 바로 건조되는 타입보다는 촉촉하고 수분감 있는 타입이 좋습니다.

커버: 파운데이션, 쿠션, 커버력이 있는 비비크림 등 피부표현이 가능한 제품들은 다양합니다. 자외석 차단기능이 있으며 펄감은 없고 촉촉한 타입을 선택해서 발라주세요. 앞볼과 이마처럼 볼록한 부분은 조금 두께감을 주고 잔여량으로 다른 부위는 펴 발라 양을 조절하면 피부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 건조해진 피부에는 가루파우더나 픽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섀도: 진한 색, 펄, 워터 프루프, 건조한 가루 타입 등은 피하시고 촉촉한 크림타입의 아이섀도를 선택해서 소량 바르면 자극이 덜 합니다.

아이라인: 액상 타입의 진한 제품보다는 브로우 제품의 색깔과 비슷한 색으로 선택하세요. 눈에 사용하는 것이기에 특히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아이라인펜슬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습니다.

마스카라: 뷰러를 이용해 속눈썹을 살짝 올려준 다음 마스카라를 발라주세요. 마스카라는 명시된 사용기한보다 짧게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보통 개봉 후 3개월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볼터치: 혈색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크림타입의 블러셔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피부색과 잘 어우러지도록 전체적으로 톡톡 두드려 발라줍니다. 앞부분은 조금 진하고 뒤로 갈수록 옅게 퍼지는 느낌으로 바르면 더욱 생기 있어 보입니다.

립: 원하는 색으로 바르되, 펄이 있는 제품이나 틴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이 어려울 뿐 아니라 특히 틴트제품은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보습력이 좋은 립 제품은 피부가 워낙 건조한 항암 환자들의 입술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펄이 들어 있거나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제품을 피하고 피부 자극이 덜한 제형으로 메이크업하면 좋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암환자들은 특히 청결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메이크업 전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하고 메이크업 도구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마세요. 면역력이 약한 분들이기에,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브러시나 퍼프 등은 바디워시젤이나 샴푸로 거품을 낸 물에 5분간 담가 흔들어 메이크업 제품 잔여물을 세척한 뒤 흐르는 물에 헹구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하는 메이크업이지만 암환자에게는 이마저도 조심스럽습니다. 위 방법을 숙지하시면 조금 더 수월하게 스스로를 가꿀 수 있습니다. 아픈 이 순간을 다시 건강해지기 위한 ‘삶의 기회’로 여기시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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