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치통 심해져… 왜?

입력 2022.06.20 13:53
치통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이 낮아지면 잇몸이 자극돼 치통이 심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곧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이때 치통이 유발될 수 있다.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이 낮아지면 잇몸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름철 야간 치통, 치수염 의심해야

장마철 유독 잇몸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치수염(치아 속 신경에 염즈이 생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마철엔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보다 치아와 잇몸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돼 치통이 생길 수 있는데, 치수염이라면 그 통증이 더 심하다. 낮에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려고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이가 아린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치아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치아신경이 심장 뛰는 리듬에 맞춰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치수염이 아닌 잇몸질환이 심할 때도 밤 치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땐 통증이 조금 다르다. 치수염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라면, 치주질환에 의한 치통은 뻐근하고 둔중한 통증이다.

◇장마철 치통이 생겼다면...얼음찜질이 도움

치통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양치질이다.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물로 입속을 헹궈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어오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해당 부위에 각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을 수축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염증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채홍기 대표원장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염증이 턱, 혈액 등으로 번져 악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통 예방 위해 주기적 치과 검진·규칙적인 생활 필요해

장마철 기상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 위생적인 생활, 균형 있는 식사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마철 흐린 날씨가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우울증은 치통 발생 위험을 배로 높인다. 치통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엔도르핀을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 채홍기 대표원장은 “이 모든 예방에 앞서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며, 구강질환 발병이 잦은 여름철에는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받고 치통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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