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 내가 먹어도 괜찮을까?

입력 2022.05.29 08:00

사료
반려동물의 사료를 계속 먹는다면 영양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사람들은 사료 맛이 궁금하다. 영양 성분은 어떨까?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 걸까?

사료의 주인이 개나 고양이라면 한 번 먹는다고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 사람과 필수 영양소가 겹치기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향이 더해져 다소 역겨울 순 있지만 이벤트성으로 한 번 먹는다고 영양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계속 먹는 건 안 된다. 필수 영양소는 같지만 그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동물 사료 연구단체 ‘캐톨로지컬’이 2000여 가지의 반려동물 식품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고양이 사료에는 지방과 타우린이 많았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다. 탄수화물은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이는 고양이의 소화기관이 섭취한 지방 대부분을 소비하며 저장하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다. 사람은 굶었을 때를 대비해 지방을 저장하게끔 진화해왔다. 오랫동안 고양이 사료를 먹으면 과도한 지방 섭취로 인한 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개 사료도 마찬가지다. 고양이와 달리 개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무기질이 골고루 필요하다. 그러나 체내에서 아르기닌, 트레오닌, 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없어서 사료를 통해 공급받는다. 사람이 아미노산을 체내 단백질 분해 과정이 아니라 외부에서 공급받는다면 설사, 복부팽만, 폐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또 개는 간에서 비타민 C를 합성할 수 있지만 사람은 음식 섭취를 통해서만 합성한다. 개 사료만 먹다가 영양결핍을 겪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세균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반려동물의 사료는 사람이 먹는 식품과 위생 규격이 다르고 생산 및 유통 과정도 다르다. 실제 지난 2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반려견 사료, 간식 130건에서 일반 세균 9건, 대장균군 13건,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각각 2건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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