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 있는 ‘갑상선 혹’, 암 진행 가능성은?

입력 2022.05.04 01:00

목을 만지고 있는 여성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무려 성인 열 명 중 두 명이 앓고 있다. 아무래도 혹이다 보니 암으로 진행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진행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갑상선 혹, 움직임 자유로우면 양성
안심해도 좋겠다.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건국대병원 외과 박경식 교수는 "갑상선 결절은 질병 진행경과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암은 5% 이내로 아주 일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진다면 먼저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지 경중도를 따져봐야 한다. 암이 아닌 양성 갑상선 결절은 자라나는 속도가 느리고, 만졌을 때 주위 조직과 잘 분리돼 움직임이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다. 주위 림프절로 전이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암인 악성 갑상선 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 침범해 고정된 느낌이 들고, 목 주위 림프절로 전이될 수도 있다. 수술하더라도 종양이 재발할 우려가 양성 갑상선 보다 크다. 박경식 교수는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것 같다면 병력 청취, 신체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한다"며 "필요하면 세침검사 등을 통해 수술이나 경과 관찰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결절을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에서 제시한 분류체계인 K-TIRADS에 따라 분류한다. 초음파 영상을 통해 ▲높은의심(High Suspicion) ▲중간의심(Intermediate Suspicion) ▲낮은의심(Low Suspicion) ▲양성(Benign)으로 구분한다.

◇치료 방법은?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 데 가장 정확한 검사는 세침흡인세포검사법이다.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크기와 모양을 보고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세침흡인세포검사법를 시행한다. 양성 갑상선 결절이 2cm 이상으로 크지 않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단순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증상이 있거나, 결절 모양에 이상이 있다면 알콜주입술, 고주파술 등 국소치료법이나 갑상선 수술을 할 수 있다. 악성 갑상선 결절이라면 수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매우 낮은 위험도를 가진 종양이거나 ▲동반된 다른 질환으로 인해 수술의 위험도가 크거나 ▲심한 심혈관계 질환, 다른 악성 종양, 고령 등으로 여생이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수술 없이 적극적 감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했는데도,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나 악성으로 확실하지 않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세침흡인 검사법을 다시 진행한다. 박경식 교수는 "진단하기 애매하다면 세침흡인검사를 다른 기관에서 보거나, 초음파 소견을 참고해 임상적 판단을 하거나, 가격이 높은 유전자 검사법을 추가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는 있다"면서도 "환자의 이해와 협조, 의료진의 종합적인 정보를 토대로 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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