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크릿] 오일로 살살 녹이기… 블랙헤드 제거법

입력 2022.03.31 09:00

피부 관리받는 여성
블랙헤드는 클렌징 오일과 저자극 각질제거 성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박모(28)씨는 요새 마스크 벗기가 두렵다. 극심해진 코의 블랙헤드 때문이다. 보이는 대로 손으로 짰더니 오히려 염증이 생기고 증상이 심해져 고민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의 블랙헤드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많다. 블랙헤드는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 속에 쌓여 각종 노폐물과 엉겨 붙어 산화되면서 검게 변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블랙헤드를 잘못 제거했다가는 박씨처럼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블랙헤드를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손으로 짜는 건 금물
블랙헤드는 손으로 짜면 안 된다. 그 과정에서 세균과 박테리아가 피부 내로 유입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압력을 가하는 중 피부가 벗겨져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코팩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효과가 일시적일 뿐이다. 코팩으로 블랙헤드를 제거해도 빈 모공이 곧 다시 피지로 차며 블랙헤드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블랙헤드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은 “블랙헤드를 물리적으로 뜯어내면 모공 안쪽 벽이 터지면서 주변 진피 내로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며 “블랙헤드를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것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코팩을 사용해 블랙헤드를 제거하고 싶다면, 코팩 사용 후 스킨케어 제품이나 차가운 팩을 이용해 열린 모공을 닫아줘야 한다.

◇오일로 살살 녹여야
블랙헤드는 클렌징 오일을 활용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름때를 기름으로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의 원리와 같이, 코 피지는 오일에 잘 녹아 나오기 때문이다. 따뜻한 스팀타월 등으로 모공을 열어준 후, 충분한 양의 클렌징 오일로 코와 이마 부분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물을 묻혀 유화과정을 거치면 된다. 저자극 각질제거 성분으로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AHD(알파히드록시산), BHA(베타히드록시산) 등의 저자극 각질제거 성분을 이용해 블랙헤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HA는 피부 표면에 달라 붙어있는 죽은 세포의 탈락을 돕는다. 따라서 두꺼운 각질이 제거되고 건강한 세포들이 표피로 올라와 세포의 재생주기를 회복시킨다. BHA는 표피의 각질과 진피층의 모공 속 각질을 제거한다. 이렇게 AHA와 BHA를 이용해 노폐물을 녹여내고, 묵은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 속에서 피지가 갇혀 블랙헤드로 변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김 교수는 “AHA와 BHA가 자극적으로 느껴진다면, 자극이 덜한 PHA(폴리히드록시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주파·아쿠아필도 방법
빠른 시간 안에 블랙헤드 개선 효과를 보고 싶다면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김범준 교수는 “여드름균을 근원적으로 잡는 아그네스(고주파) 시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그네스는 미세 절연 고주파 치료기기로, 고주파를 통해 문제가 되는 피지선을 제거하는 선택적 피지선 파괴술이다. 이는 피지선의 크기를 줄여 블랙헤드를 제거하고 여드름을 개선한다. 정지인 원장은 “아쿠아필 등의 모공 스케일링 시술 통해 블랙헤드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쿠아필은 고농축 하이드로 에센스와 AHA, 살리실산을 혼합해 피지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이는 ‘피부 청소부’ 역할을 해 피지나 묵은 각질, 모낭충 등 노폐물을 제거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은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자극도가 다를 수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화장 반드시 지우고 자야
블랙헤드를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세안을 대충 하거나,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습관을 지속하면 미세먼지와 화장품의 잔여물, 땀 등의 노폐물이 모공에 쌓여 피지가 생성되고 블랙헤드로 이어진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꼼꼼히 세안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피지 분비를 주관하는 ‘안드로겐’이 과다 생성된다.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음주나 매운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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