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호흡기 적신호… '이 병' 유행 돌아왔다

입력 2022.02.28 06:00
어린이 기침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이 유행해 영유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영유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영유아 다빈도 감염질환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까지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해 더욱 유심히 살펴야 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와 증상 비슷… 심하면 폐렴까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한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 기침, 콧물, 코막힘, 쌕쌕거림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하면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호흡기 이외의 중증 증상으로 경련, 부정맥, 저나트륨 혈증, 신경학적 합병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소아가 만 3세 이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감염되고, 유행시기마다 재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주로 감염자와의 접촉, 기침, 재채기 등으로 감염되며 잠복기는 2~8일 정도로 짧다.

◇수액·해열제 등 대증요법으로 완치
대부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자연 회복되고, 아이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대증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에 따라 수액 공급, 해열제 등을 투약하면 완치가 된다.

다만, 고위험요소를 가지고 있거나 모세기관지염이, 폐렴 등으로 진행된 경우엔 입원치료를 한다. RSV 폐렴 발생 시, 사망률이 50% 이상 이를 수 있기에 입원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RSV를 예방하려면, 아이가 항상 손을 깨끗이 자주 씻게 해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아이의 보호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집단감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영유아는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컵, 식기, 장난감 등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게 보호자가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