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팩까지? 남은 술 '꿀 활용법'

입력 2021.12.26 12:00
와인
남은 술은 팩, 탈취제, 세척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티 전엔 왜인지 술이 부족할 것만 같다. 그리고 파티가 끝나보면 꼭 술은 남는다. 남은 술, 버리기엔 아까운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소주
▶탈취·세척제=소주는 휘발성이 강해 옷, 공기 중에 뿌리면 탈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처치 곤란인 냉장고 냄새도 잡을 수 있다. 소주병 뚜껑을 열어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된다.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분해한다. 세척 효과도 뛰어나다. 남은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음식물이나 기름때가 낀 가스레인지, 싱크대, 주방 벽 등에 뿌려 준 뒤, 2~3분 후에 수세미로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조리 후 기름때가 잔뜩 낀 프라이팬에 소주를 붓고 깨끗한 키친타올로 닦으면 손쉽게 기름때 제거가 가능하다.

▶섬유유연제=알코올 성분이 많은 소주를 빨래 헹굴 때 섬유유연제 대신 넣어주면 옷감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세탁 후 뻣뻣해지고 납작해지기 쉬운 수건을 헹굴 때 넣어주면, 수건에 탄력이 생기고 보송보송해진다. 알코올은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물론 살균, 소독 효과도 있다.

▶가죽 청결제=가죽 소재는 물로 닦을 수가 없어 청결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소주와 물을 1:1로 섞고, 주방용 세제를 약간 넣어 가죽 소파 등을 닦아내면 손때, 묶은 때가 사라진다. 물기가 많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1:1 비율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맥주
▶피부 팩=맥주 적신 화장 솜을 피부 트러블에 5분 정도 올려놓은 후 세안하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탄산이 피부에 자극될 수 있으므로 김빠진 맥주를 사용해야 한다. 맥주 효모는 노폐물과 독소 제거에 효과가 있다. 냄새 등으로 피부에 오래 올려놓기 꺼려진다면, 물에 약간의 맥주를 섞어 피부에 톡톡 두드려 준 후 세안해도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식물 닦기=남은 맥주를 헝겊에 묻혀 잎이 넓은 식물을 닦아 준다. 화초 잎이 반짝반짝 깨끗해진다.

▶생선 비린내 제거제=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을 맥주에 5~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없앤 후 요리하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생선튀김을 할 때도 튀김옷에 맥주를 약간 넣으면 바삭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옷 색깔 보존제=맥주는 옷 색깔을 선명하게 한다. 김빠진 맥주에 옷을 5분 정도 담갔다가 물에 깨끗이 헹구면 선명해진 옷을 확인할 수 있다. 단, 면 100% 옷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천연비누 만들기=코코넛 오일 200g, 올리브 오일 150g을 가열한다. 여기에 수산화나트륨 107g, 맥주 약 200g을 넣고 또 끓여준다. 오일과 맥주가 잘 섞이도록 거품기로 저어준다. 점성이 생기면 틀에 담아 기포를 빼고 24시간 보온한다. 4~6주 정도 숙성시키면 맥주의 효모 작용으로 항노화 효과가 있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와인
▶고기 숙성=고기를 와인에 담가 숙성하면, 잡내는 사라지고 육질은 부드러워진다. 맛도 좋아진다. 삼겹살도 와인에 담갔다 구우면 잡내가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팩=포도의 폴리페놀 성분은 세포 생성을 촉진해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에 생기를 준다. 와인, 레몬, 꿀을 넣어 걸쭉하게 팩을 만들어 얼굴에 펴 바르고 15~20분 뒤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군다. 세안 후 얼굴에 가제를 덮고 와인 적신 화장 솜을 얹어둔 후 다시 세안하면 각질 제거 효과도 볼 수 있다.

▶와인 식초=마시다 남은 와인 속에 식빵 한 조각을 손가락 길이로 잘라 넣은 후 코르크 마개로 막고 서늘한 곳에 둔다. 5~6개월 후에 와인식초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기간에 와인식초를 만들고 싶다면, 남은 와인에 식초를 대략 1:3~1:4 정도로 섞어서 5~6일 놓아두면 된다. 올리브오일과 1:1로 섞어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하면 좋다.

▶뱅쇼=남은 와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료가 될 수도 있다. 와인에 오렌지, 사과, 레몬 등 신 과일과 계피, 설탕 등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이면 '뱅쇼'가 된다. 뱅쇼는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날아가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세제=와인의 타닌 성분은 기름때와 흡착한다. 남은 와인을 기름때가 잘 끼는 가스레인지 주변에 살짝 부어 닦아 보자. 단내로 개미 등의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젖은 행주로 한 번 더 닦아줘야 한다.

◇청주
▶탈취·세척제=소주와 같은 원리로 탈취제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남은 청주를 행주에 묻혀 냉장고 속 반찬 자국, 오래된 오염 등을 닦으면 쉽게 지워질 뿐만 아니라, 냄새도 사라진다.

▶피부 팩=레몬과 청주를 1:2로 섞은 후 꿀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얼굴에 발라 10~15분 팩을 한 후 씻어 내면 각질 제거,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 청주에 달걀흰자 거품을 섞은 청주 달걀 팩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