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이 머리카락에 쌓인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 프랑크 인간 인지 및 뇌과학 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평균 40.7세인 332명을 대상으로 명상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하루 30분 주 6일씩 최대 9개월간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3개월마다 머리카락(두피부터 3cm에 해당하는 부분)에 쌓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명상 6개월 차에 참가자들의 코르티솔 수치가 평균 25%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처음 3개월 동안에는 효과가 미비했지만 이후 3개월 동안 큰 효과가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코르티솔 수치는 마지막 3개월 동안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르티솔은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에너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양의 코르티솔이 몸을 순환하면서 머리카락에도 많이 쌓인다.
연구의 저자인 라라 풀만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 만성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며 "명상 훈련은 일반적인 수준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신 의학(Psychosomatic Medicine)'에 게재됐다.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