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이 심장 때문? ‘이 질환’도 의심해야

입력 2021.10.10 05:00
가슴을 만지는 모습
심장질환 외에 위식도역류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작스럽게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면 여러 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대부분 심장 질환이나 폐 질환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식도, 근골격계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심장질환은 흉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심장혈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협심증’이 대표적이다. 협심증이 있을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고 걷거나 빨리 걸을 때, 뛸 때, 계단을 올라갈 때 등 심장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할 때 흉통이 나타난다. 가슴 앞쪽에 전체적으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수 분간 지속되며, 심한 경우 평지를 걷거나 집안일을 하는 등 비교적 약한 움직임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할 경우, 몸이 크게 힘들지 않은 상태에서도 통증이 지속되고, 왼쪽 어깨·등·턱까지 통증이 확대된다. 일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심한 흉통 없이 체한 느낌을 받는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폐렴이나 결핵, 폐농양 등과 같은 질환이 있어도 의외로 가슴 통증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병이 심해져 가슴막을 자극하는 수준에 이르면 비로소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한 느낌이 든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기침·재채기를 할 때 가슴, 옆구리 등이 바늘에 찔린 듯 아프다면 폐 표면을 덮는 막에 염증이 생긴 ‘늑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식도

위식도역류질환 역시 강한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으로, 가슴, 명치 부근이 쓰리거나 아프며 명치 아래에 화끈거림이 느껴진다. 또한 가슴뼈 뒤쪽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보통 식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나타나고 10분 이상 지속된다. 통증이 수 시간씩 지속되지는 않지만, 삼킨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거나 만성적으로 목에 가려움을 느끼는 등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이 자주 쉬는 것 또한 의심 증상 중 하나다.

​근골격 질환

바늘에 찔린 듯 따갑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다면 근골격계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통증이 최대 수개월 간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며, 아픈 부위를 누르면 다른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왼쪽 가슴의 심한 통증은 심혈관질환 통증과 혼동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