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없어도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투르소대학병원 연구팀은 주요 심혈관질환(심장마비,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이 없고, 저체중이 아닌 성인 약 29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체질량지수(BMI)와 대사 건강(고혈압, 비정상적으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혈중 지방, 당뇨병이 있는지)에 따라 나눴다. 이때 대사 건강에 이상이 없고 비만한 환자는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으로 분류됐다.
참가자들을 평균 5년간 추적한 결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군은 대사 이상이 없고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새로운 주요 심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22% 더 컸다. 또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이 33% 더 높았고, 심부전 발생 위험이 34% 증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남성은 대사 이상이 없는 정상 체중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61%나 높았다.
연구의 저자인 로랑 포시에 박사는 "대사적으로 건강한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비만한 사람이 살을 빼면 심방세동과 심부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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