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절골술+줄기세포'로 치료 가능"

입력 2021.07.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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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한바탕 장마가 지나가면서 무릎 통증으로 고생한 사람이 많다. 흐린 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고, 반대로 신체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잘 생긴다.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이 경직됨에 따라 평소 좋지 않았던 부위가 부어 오르거나 뭉치는 것이다. 무릎이 아플 때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경직되고 뻐근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진 염증 환자들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치료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속 연골이 퇴행됨에 따라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피부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재생이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퇴행이 진행된다. 이에 고령층에게서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퇴행성관절염 증상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관절이 모두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여기서 말하는 수술이라는 것은 기존 관절을 대체하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그 수명이 20년 안팎이기 때문에 다소 젊은 50~60대의 나이에 수술을 하게 되면 고령층이 되어서 재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인공관절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더 까다롭고 복잡하며 난이도도 높다. 그렇기에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재수술을 받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 현재 퇴행성관절염이 진행 중이라면 말기가 아닌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아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

초·중기 단계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줄기세포 치료법을 통해 연골의 재생을 촉진해볼 수 있다. 줄기세포는 어떤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줄기세포를 무릎에 심어서 연골세포로 분화시키는 원리를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다면 연골재생을 촉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춰볼 수 있다.

무릎에 활용되는 줄기세포는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제대혈 줄기세포’는 타인의 탯줄 등에 있는 혈액(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다. 연골을 만드는 재생 세포가 다량 포함돼 퇴행 속도를 늦추고 말기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한다. ‘자가지방 줄기세포’는 환자 둔부, 복부 지방에서 추출해 한 번에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으며 보통 초기, 중기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자가골수 줄기세포’는 골수에서 추출한 것으로 골수를 추출한 뒤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서 손상된 연골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재생치료에 해당한다. 인공관절도 튼튼하고 안전성이 높지만 자신이 원래 갖고 있는 인체 조직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친화적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면 자신의 무릎을 보존하면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의 진행도 더디게 하여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대신하거나 늦춰주는 또 하나의 방법은 줄기세포 치료와 함께 근위경골 골절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절골술은 무릎 가까이 위치한 종아리뼈를 절골해 필요한 각도만큼 벌려 이식 후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두 치료를 함께 적용할 경우 줄기세포 단독 치료 때보다 더욱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관절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진행하는 환자의 무릎 관절 상태는 제각기 다른 만큼 적용 시에는 개개인의 뼈 각도를 정확하게 조절해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최후 수단이 인공관절 수술"이라며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미리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행성관절염에 적용되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며, 실제 임상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의료진이 직접 집도하는 의료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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