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검색하려고 했더라…” 디지털 건망증 의심증상은?

입력 2021.07.06 07:30
포스트잇을 보는 모습
디지털 건망증이 장기간 지속돼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 전체적인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무엇을 검색하려 했는지, 애플리케이션을 왜 켰는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한 번씩 하는 경험이지만 자주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디지털 건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건망증이란 무의식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의존해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저하되고 건망증 증세를 보이는 상태를 뜻한다. 뇌에 입력된 정보는 해마를 통해 대뇌 피질에 저장된 후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변환된다. 그러나 저장되기 전 새로운 정보나 더 흥미로운 정보가 입력되면 기존 정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이로 인해 방금 전에 본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는 디지털 건망증을 겪게 된다. 특히 젊은 나이임에도 이 같은 증상을 자주 보인다면 디지털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건망증을 개선‧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독서와 신문 읽기, 외국어 공부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휴식 시간에도 전자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하루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면 뇌가 휴식할 수 있다. 기억해야 하는 정보가 있다면 ▲집중 ▲반복 ▲흥미 3가지 방법을 사용해보도록 한다. 처음 정보를 접할 때 집중해서 보고, 7~8시간 뒤 한 번 더 보고, 내용을 흥미롭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훈련은 단기 기억의 장기 기억 전환에 도움이 된다.

디지털 건망증을 단순히 기억력이 안 좋은 정도로 인식해선 안 된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돼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 전체적인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정보가 필요할 때 두뇌에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려는 노력 없이 계속해서 전자기기 사용에 의존하면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메커니즘이 악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디지털 건망증 의심 증상이다.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디지털 건망증일 수 있다.

▲어제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계산서에 서명할 때 빼고 손으로 글씨를 거의 쓰지 않는다.
▲기억하는 전화번호가 자신의 휴대번호와 집 전화번호뿐이다.
▲처음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전에 만났던 사람인 경우가 많다.
▲같은 얘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는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하고 지도를 보지 않는다.
▲아는 한자나 영어 단어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애창곡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부르지 못한다.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집 전화번호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과 대화 중 80%는 이메일·문자 등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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