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전화 대신 SNS 예약… 의협 "젊은층에만 유리"

입력 2021.06.07 13:03

백신 접종 모습
백신 접종 모습/연합뉴스 제공

질병청은 지난 2일 코로나 잔여 백신 접종을 SNS를 통한 당일 예약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SNS만을 통한 예약방식으로의 일원화가 되면 의료기관과 접종 희망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접종하는 개원가에서는 잔여백신 예약 및 운용 시스템에 혼선을 겪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백신 접종은 기본적으로 환자에 대한 세심한 예진을 필수조건으로 하는데, 기존 전화 예약 방식은 기본적으로 의료기관 인근의 단골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SNS만을 통한 예약방식에 비해 보다 더 세심한 예진이 가능하다는 순기능이 있다"며 "SNS만을 통한 예약방식은 SNS에 익숙한 젊은층이 유리해 고령자 접종률 제고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 의도와도 맞지 않고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최소 17시까지 의료기관에 도착해야 하는 데 SNS를 이용한 방식의 경우 기존 전화 예약방식 보다 원거리 환자가 많고, 이에 퇴근 시간에 맞물릴 경우 근본적으로 접종 불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백신 폐기량만 증가시킬 수 있는 우려도 있다. SNS만을 통한 예약방식은 오후 4~5시 경에 SNS에 신청된 사람에게만 통보가 이루어져 통보되지 않은 환자들은 예약확인을 위해서 의료기관으로 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경우 전화 폭주현상 등 의료기관의 행정업무 가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의료 현장의 목소리이다.

의협은 "전화 예약 방식과 SNS를 통한 예약방식은 각각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며 "정부가 SNS만을 통한 예약 방식으로 일원화할 경우 접종 의료기관의 혼란과 그로 인한 국민 불편 가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SNS만을 통한 백신 예약 방식 일원화는 매우 신중하게 추진되어 하며, 이에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보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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