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SNS만 하는 나… '이 질환' 의심해봐야

입력 2022.04.28 10:31

SNS 사용 중인 모습
일상생활에 피해가 갈 정도로 SNS 사용을 과도하게 한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A씨는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SNS를 하며 보낸다. 하루에도 수십 번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자신의 행복하고 잘난 모습을 SNS에 게시한다. 몇시간 동안 SNS를 들여다보며 자신이 올린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기도 한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자기의 모습에 빠져 하루종일 SNS 게시물을 올리는 나…. 혹시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아닐까?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SNS를 과도하게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외부적인 평가를 통해 자존감을 유지하려하고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타인에게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SNS에 몰입돼 병적인 자기애가 악화되는 수순으로 나타날 순 있다"고 말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좋아요' 수 등으로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평가 받고 싶어 한다. 자기 내면에서 만족감을 찾지 않고 타인의 평가에 의해 만족을 느끼고 그만큼 타인에게 보여 지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싶고자 하는 욕심에 팔로워를 구입하거나 SNS에 과도하게 매달려 실제 대인관계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이같이 일상생활 자체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라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정신질환에 해당하진 않지만 자기애 성향이 강한 사람도 SNS를 과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일리노이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고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자기애 성향이 강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 ▲공감 능력 결여를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다. 본인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보통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돼 지속된다. 상황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는 우울증 등의 다른 정신질환과 달리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일관되게 나타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사실상 치료하기 어렵다. 만성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아름다움과 젊은 등의 가치에 집착하거나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자기검열을 끊임없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나타나는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는 게 좋다. 과몰입할 정도의 SNS 사용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SNS 사용을 금지하라는 말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다. 조서은 교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여도 그 증상 정도나 SNS로 인해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 다를 수 있다"며 "댓글과 좋아요 수에 예민해져 있거나 SNS에만 몰두해 계속 확인하는 사람들은 SNS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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