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술 따를 때 유독 손떨려요… 왜?

입력 2021.06.03 14:07

술을 따르거나 술잔을 받을 때 유독 손이 떨리는 사람이 있다. 손떨림도 병일까?

긴장·흥분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손떨림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다. 날씨가 추울 때,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 손떨림도 유발 요인만 피하면 손떨림이 없어지므로 병이 아니다. 그러나 술을 따를 때나 술잔을 받을 때처럼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유독 손이 잘 떨리는 경우 '본태성 떨림'을 의심해야 한다. 본태성 떨림은 병적 떨림에는 속하지만 인지나 보행 등 다른 기능에는 장애를 보이지 않는다.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를 하지도 않는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장원석 위원(세브란스병원 교수)은 "본태성 손떨림은 4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비교적 흔히 나타나며, 뇌의 운동을 조절하는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전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본태성 떨림은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65세 이상 인구 중 약 5%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태성 손떨림으로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먼저 약물 치료를 한다. 베타차단제, 항경련제, 향정신성 약물 등이 사용된다. 약물 치료를 해도 떨림이 조절되지 않으면 고주파응고술, 뇌심부자극술,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고집적 초음파치료 등의 뇌 시술과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장원석 위원은 "이런 치료를 하면 80% 이상 손떨림이 잡힌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으로 인해서도 손떨림이 생길 수 있는데, 본태성 손떨림과 달리 가만히 있을 때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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