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클 때 '귀 건강'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3.23 15:21

귀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이염은 주로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그 원인과 증상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이들만 걱정할 게 아니다. 성인들은 귀에 증상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중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중이염은 중이(귀의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 사이의 공간)내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이는 이관이라 불리는 작은 관을 통해 코의 안쪽과 연결돼 있다. 급성 중이염은 목이나 코의 염증이 이런 이관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중이로 전파돼 생기는 것이다. 주로 이관이 덜 발달하고 자주 감기게 걸리는 유소아에서 호발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이관 장애로 인해 고막 안에 물만 차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중이염은 세균 및 바이러스로 인해 반복적인 감염과 염증이 지속돼 3개월 이상 만성화된 상태다.

급성 중이염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귀 통증이다. 발열 및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된다. 귀가 먹먹하거나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특별한 후유증 없이 잘 치유되지만, 치료가 잘 안 돼 염증 상태가 만성화되면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말을 배우는 유소아의 경우 언어 발달 저하로 이어진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에서 단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급격한 기압 변화(비행기 이착륙, 스쿠버다이빙)와 같은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귀먹먹함, 귀울림,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막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이러한 염증 상태가 오랜 시간 지나 통증이나 발열 같은 증상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청력 저하와 이명 등으로 진행된 걸 말한다. 어지럼증이나 안면마비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의 경우 방치하면 염증이 뇌막이나 뇌로 진행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곽민영 교수는 “중이염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개 잘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염증이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를 파괴해 난청, 이명, 어지럼증으로 이어지므로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씻기,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지 않기 같은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된다. 귀 먹먹함,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치료를 받아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곽민영 교수는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흡연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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