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자기 척추 상태 아는 게 '치료의 시작'"

입력 2021.03.17 09:29

베스트 클리닉_ 강북연세병원 척추클리닉

개개인 '질병 설명서'로 정확히 이해시키고 충분한 상담 통해 보존·시술·수술 등 결정
환자가 적극적일수록 치료 효과는 더 좋아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환자들이 의사의 설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척추 내시경 수술의 도입은 많은 환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여전히 절개 수술을 해야만 하는 환자도 있는 만큼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적합한 수술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강북연세병원 척추클리닉 황상필 원장은 "척추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소통하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늘로 찌르듯 작은 절개로 원인 신경 제거해

과거에 척추 수술은 5㎝ 정도의 절개를 해야만 하는 큰 수술이었다. 최근에는 척추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많은 환자가 5㎜의 아주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받을 수 있게 됐다. 척추 내시경 수술의 소요 시간은 30분 내외, 입원 기간은 2일 정도로 회복 기간도 절개 수술보다 빠르다. 당연히 절개 부위가 적어 절개 수술 후 발생하는 후유 통증의 차이도 크다. 특히 두 개의 구멍을 이용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한 구멍을 이용한 수술보다 시야가 넓어 성공률이 높다. 절개 수술과 마찬가지로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깔끔하게 제거한다.

◇장점 많지만 어려운 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

장점이 많은 척추 내시경 수술이지만, 척추 부위의 내시경 수술은 다른 부위보다 난이도가 높다. 다른 관절 부위와 달리 척추 주변에는 신경이 많기 때문이다. 척추 중에서도 윗부분인 경추 부위는 아랫부분인 요추 부위보다 수술이 어려워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필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이 국내에 도입된 초창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수술 사례가 약 1500례에 이른다. 황상필 원장은 "내시경 수술로 나아지기 어려운 경우에는 절개 수술을 권유하거나 대학병원으로 보낸다"며 "무리하게 불가능한 수술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사 혼자 치료하는 것 아냐… 환자 이해 도울 것

척추 치료는 대표적으로 ▲보존적 치료 ▲시술 ▲수술로 나뉜다. 황상필 원장은 "세 가지 치료 중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 의사 혼자 권유하는 게 아닌, 환자와의 상담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치료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환자 본인도 자신의 상태를 잘 이해하면 치료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고 한다. 황상필 원장은 환자에게 진단 상태와 치료 과정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한 'DPI(Doctor Patient Interface)'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환자 개개인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질병 설명서'를 가질 수 있는 것. 현재는 용지로 인쇄해 사용하고 있지만, 곧 웹 기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다른 의사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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