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겨울이면 코딱지가 많아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기가 건조하면 콧속 점막도 덩달아 건조해져서 코딱지가 평소보다 많이 생긴다. 코딱지를 줄이려면 코 점막에 바셀린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돼 코딱지가 덜 생긴다. 새끼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 바셀린을 펴 바르거나, 콧구멍 입구 바로 안쪽에 바셀린을 소량 얹고 손으로 양 콧방울을 눌러도 된다. 그러면 코 내부로 바셀린이 자연스럽게 퍼진다. 콧구멍과 콧구멍 사이 기둥인 '비중격' 옆면에 코딱지가 주로 생기므로 이 부분에 중점적으로 바셀린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딱딱하게 굳은 코딱지를 강제로 떼려고 하다 보면 코피가 나기도 한다. 이때는 양손에 물을 받아서 코앞에 댄 후 코로 물을 살짝 빨아들였다가 배출시키면 도움이 된다. 딱딱했던 코딱지가 물에 젖어 부드러워지면서 쉽게 떨어진다.
한편, 악취가 나는 코딱지가 자꾸 생긴다면 위축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위축성 비염은 코점막이 메마르면서 위축되는 질환인데, 비타민A나 철분 부족, 노화, 외부 자극으로 인해 콧속 점막 손상돼 생긴다. 코에서 악취가 나거나 커다란 코딱지가 생기는 게 주증상이다. 녹색빛의 마른 코딱지가 생기고, 코피가 잘 나고, 코나 목구멍이 건조하고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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